어쩌다 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혹을 되새기다 불혹은 나이 사십이 아니라 사십대의 기간이었다. 불혹은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아니라 흔들리는 삶 속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기를 쓰는, 불혹하려 애쓰는 시기였다. 불혹은 그러한 고뇌를 겪어 답을 얻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때가 아니라, 그 때부터 고뇌를 시작한다는 의미였다. 청소년기의 사춘기는 뭔지 몰라 겪는 방황이었다면, 불혹의 사춘기는 뭔가 알게 되면서 겪는 방황이었다. 그 모든 걸 미리 알았더라도, 불혹은 서릿발 같이 호통츠며 날 가르쳤을 것이다. 우리가 불혹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냥 온 방향에서 당하며 배우는 시간이므로. 더보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변하지 않는 인생의 조언 "Hello my friend"라며 접근하는 외국인은 속을 알 수 없다. 보이는 것 이면을 경계해야 한다. 나도 너에게 아버지랑 마찬가지다, 내가 니 어머니나 다름없잖니, 내가 니 장모다, 모두 다 그냥 하는 소리다. 문화적 인종은 차등 없는 차별을 해야 한다. 두 단어가 순환논리로 엮여 있지만. 더보기 가치의 비밀 가치란 시공간과 같아서 불변의 양이 아니다. 어디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진짜 프리미엄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나는 누구인가, 이전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 질문이 선행해야 하고 그 ‘어디’엔 삶의 궤적에 대한 모든 차원을 담아 해석해야 한다. 더보기 Beef or chicken? 한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의 일이다. "Beef or chicken?" 내 옆 자리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의 대화를 들으며, 외항사에선 늘 저 뻔한 것 중 골라야 하는 건가 생각하며 내 메뉴를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Which one comes with the rice?" 승무원은 단박에 알아듣고 닭고기 메뉴를 그에게 건넨다. 어라, 이거 괜찮아 보이는데? 기내식을 먹는 내내 머릿속을 떠돌던 깨달음. 승무원은 쇠고기와 닭고기 중 뭘 먹겠느냐 물었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기준으로 되물었다. 밥 메뉴가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밥과 함께 나오는 것이 쇠고기냐 닭고기냐 묻는 건 그 다음 문제다. 상대가 묻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레임을 내밀 수 있는 태도와 준비. 아, 살아가는.. 더보기 만색유심조 萬色唯心造 "아니야 여보, 그 때 파란 하늘에 맑은 날들도 많았어. 우리 그래서 시내 구경도 다니고 그랜나에도 갔었잖아."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 확 하고 기억이 되살아났다. 내가 출근해 정신이 없던 어느 날, 아내가 아이 둘을 데러고 스칸센 크로나에 갔던 그 날의 하늘도 청명하고 화사했다. 난 도대체 왜 지난 겨울이 온통 잿빛이었다 기억했던 걸까. 적어도 이 낯선 땅에 온 뒤로부터는 말이다. 강렬한 스트레스. 어쩌면 2017년 이후에 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져 왔고, 그 정점이었던 지난 1월 피난민의 심정으로 식솔들을 데리고 차가운 밤 공기에 발을 내딛었던 이 도시의 하늘은 내 기억 속에 아무렇게나 칠해져 있던 모양이다. 그래서 난 그 빛깔이 나의 마음과 같은 잿빛이었다고 멋대로 새겨넣었나보다. 萬色唯心造.. 더보기 무지개 같은 인생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딸에게서 배우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