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매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아의 복리 효과 어릴 땐 안아올려 주기만 해도 좋아했고간지럼만 태워줘도 깔깔대며 즐거워했고작은 젤리 하나에도 행복해 했으며집 앞으로 나가 산책로만 함께 걸어도 신나 뛰어다녔다.조그만 종이배만 접어주어도 보물처럼 모셔두고별볼일 없는 그림을 그려주어도 놀라운 작품 보듯 휘둥그레 바라봤으며잘하지 못하는 솜씨로 만화영화 노래를 함께 부르면 음악대를 만난듯 흥겨워했고그저 따라 읽을 뿐인 동화책도 내 목소리로 꼭 들으며 잠들고 싶어했다. 세상의 모든 걸 알고 있고세상의 모든 걸 할 줄 알고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며세상에서 가장 재밌고 슬기로운 어른으로 생각하며언제나 자신의 편으로 든든히 지켜줄 거라 믿으며 올려다 보던 그 초롱초롱한 눈빛의 시절에난 믿는 대로 될 수 있었다.그 때 조금 더,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지금의 난 무한한.. 더보기 나의 아이야 넌 밝았고호기심이 많았고장난꾸러기였고나와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어했다.아름답고 맛있고 재밌는 것들을 사랑했다.넌 가게 놀이를 할 때에 무엇을 묻든 다 공짜라고 했다.사랑하는 사람에겐 나눠주길 어려워 하지 않았고사랑하는 사람에겐 상처줄까 조마조마해 했다.작은 키로 세상을 올려다 보며조그만 손으로 세상을 만져보고 싶어했고동그란 눈에 세상을 담으며 자라났다.낮은 턱을 건너가고높은 벽을 넘어서고닫힌 문을 열어내고잠긴 길을 찾아냈다.우주의 가능성을 담은 나의 아이야넌 언제나 나의 상상을 뛰어넘어 자라났단다.그러니 너의 찬란한 새싹을 믿으며 나아가렴.모든 걸 가지려는 사람보다모든 걸 배우고 이해하는 사람으로. 더보기 결혼은 아이들로 완성된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스웨덴의 아이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밤을 위로하는 것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그리운 꼬마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놀 수 있어? 평소보다 조금 이른 퇴근길이었다. 그래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을 보고, 결국 또 6시 부근에 집에 다다랐다. 장바구니를 들고 건물 입구로 들어오는데, 안뜰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안쪽 문을 열려고 다가가는 내 앞 담장 너머로 불쑥 머리가 보인다. 유주보다 한살, 두살 어릴까,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난간을 딛고 올라서서 날 바라본다. 무언가 스웨덴어로 분명 내게 말을 걸길래, 헬로우 하고 부드럽게 인사를 했다. 또 뭔가를 말한다. 뭔가 담장 너머로 떨어뜨려 주워달라는 걸까 싶어 "응?"하고 답했더니, 이번엔 영어로 조그맣게 말을 건다. 손을 만지작거리며 약간 망설이는 듯, 수줍은 듯. "Can you play?" 얼마나 심심했으면, 담장 너머 옆 동의 생판 모르는 동양인 아저씨한테 '놀 .. 더보기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