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밝았고
호기심이 많았고
장난꾸러기였고
나와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어했다.
아름답고 맛있고 재밌는 것들을 사랑했다.
넌 가게 놀이를 할 때에 무엇을 묻든 다 공짜라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나눠주길 어려워 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상처줄까 조마조마해 했다.
작은 키로 세상을 올려다 보며
조그만 손으로 세상을 만져보고 싶어했고
동그란 눈에 세상을 담으며 자라났다.
낮은 턱을 건너가고
높은 벽을 넘어서고
닫힌 문을 열어내고
잠긴 길을 찾아냈다.
우주의 가능성을 담은 나의 아이야
넌 언제나 나의 상상을 뛰어넘어 자라났단다.
그러니 너의 찬란한 새싹을 믿으며 나아가렴.
모든 걸 가지려는 사람보다
모든 걸 배우고 이해하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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