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을 위로하는 것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그리운 꼬마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놀 수 있어? 평소보다 조금 이른 퇴근길이었다. 그래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을 보고, 결국 또 6시 부근에 집에 다다랐다. 장바구니를 들고 건물 입구로 들어오는데, 안뜰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안쪽 문을 열려고 다가가는 내 앞 담장 너머로 불쑥 머리가 보인다. 유주보다 한살, 두살 어릴까,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난간을 딛고 올라서서 날 바라본다. 무언가 스웨덴어로 분명 내게 말을 걸길래, 헬로우 하고 부드럽게 인사를 했다. 또 뭔가를 말한다. 뭔가 담장 너머로 떨어뜨려 주워달라는 걸까 싶어 "응?"하고 답했더니, 이번엔 영어로 조그맣게 말을 건다. 손을 만지작거리며 약간 망설이는 듯, 수줍은 듯. "Can you play?" 얼마나 심심했으면, 담장 너머 옆 동의 생판 모르는 동양인 아저씨한테 '놀 .. 더보기 멍칠이가 남긴 교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있을 때 잘 할 걸 다들 그랬구나. 그 때 열심히 읽어줬었나? 나중엔 그냥 화장실 앞에 앉아 핸드폰 보다가 슬그머니 눈치 보며 일어나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이제 얼마든지 읽어줄 수 있는 마음인데… 평생 가는 일이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지금 못 할 이유가 어딨을까. 어느 집 아빠와 딸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집 아빠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https://youtube.com/shorts/R_cSCXMlvQU 더보기 존재만으로 고마운 사람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내 방이 생긴다는 것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개운죽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가져온 개운죽을 고사시켰던 과오를 만회하고자, 부서에서 테이블 가드닝(?)으로 고르게 한 식물들 중 개운죽을 골랐다. 자그마한 병 하나에 다섯 줄기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가, 옆자리서 얻은 병으로 방을 나눠 주었다. 약간 삐딱하게 세워진 것에도 불평 없이 하늘을 향해 자란다. 넣어준 거라곤 물 밖에 없는데 잘 자란다. 다른 책상 위 개운죽보다 좀 덜 진한 색에 걱정도 했지만, 벌레 하나 마른 곳 하나 없이 잘 자란다. 바라보면 멈춘 듯 그대로인 듯 보이다가, 문득 돌아보면 어느새 쑥쑥 자라있다. 나의 가정, 작은 정원에 피어있는 나의 아이들처럼. 오늘도 또 많이 사랑해 줘야지. 어제보다 덜 꾸짖고, 어제보다 더 안아주면서. 더보기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