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로 키우기 올곧게 자라던 아이들이었는데 새로운 울타리에 넣어놓고 평평한 바닥에 쭉 늘어놓으니 비뚤어지고 제멋대로가 되어 버렸다. 아니, 그렇게 보이게 되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올곧게 자라나던 아이들을 제도교육의 일원화된 잣대로 재면 대부분이 비뚤어지고 모자라고 부족하고 제멋대로인 아이들로 비쳐진다. 그러한 운동장에 보낼 수 밖에 없다면 적어도 그리 보이는 이유와 마음만이라도 이해해주자. 히아신스들을 보며 나의 아이들을 아니 세상의 아이들을 떠올린다. 더보기 로맨틱에 찬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인생무상이란 덧없음일까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정확히는, 인생에선 영원한 것이 없다 즉, 인생 자체가 끊임없는 변화의 순간들로 이뤄져 있다는 말이다. 근데 이게 왜 덧없음으로 해석되는 걸까. 새옹지마, 격변의 인생 속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뒤섞여 연결지어 일어나기 마련이라, 좋은 시절도 한 철이라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의미로 인생무상을 해석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잘나봐야 어차피 굴곡이 찾아와 주저앉기도 하는 법이고, 그래서 목에 힘주고 영원히 잘난 것처럼 굴어선 안 된다는 타산지석 삼을 때 인생무상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이 힘겹고, 언제가 찾아올 영광의 순간을 꿈꾸는 이에겐 인생무상이 단지 덧없음일까. 그들에겐 희망의 격려일지도 모르는데.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 더보기 쏜살 위를 천천히 걷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살아가는 데 잃는 것, 잊는 것 재산을 모두 잃는 것과 건강을 모두 잃는 것과 가족을 모두 잃는 것 중 잃은 후 다시 회복할 수 있거나 없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건 재산 뿐인데 우린 보통 그걸 지키려고 나머지 둘을 잃곤 한다. 말년에 저 셋 중 하나쯤 궁핍해야 한다면 어느 걸 고르겠는가? 인생은 마라톤임에 틀림없지만 그걸 대비하고 준비할 때 운동화에만 신경쓰라는 뜻은 아니다. 더보기 겨울의 순환 외딴 곳에서 혼자 겨울을 나고 있다. 아직 시작일 뿐이다. 인생은 순환이라는 말이 사실인 듯 싶다. 다만 매 겨울의 한 가운데선 봄이 다시 오리란 상상이 어렵다. 우리가 겨울의 중앙에 한 해의 경계를 놓아둔 이유가 있는 걸까. 난 지금 정신력이 바닥난 걸까, 도움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그저 비타민D가 부족한 걸까. 더보기 준비된 자만이 용기를 얻어야 한다 준비된 자가 용기를 얻는 건 필요 조건 관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충분 조건 관계이다. 아니, 준비된 자만이 용기를 얻어야 하는 요구 조건 관계일지도 모른다.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용기를 얻는 것만큼 파국으로 직행하는 경우는 없다. 더보기 단상 2023년 11월 14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