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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생

남은 것이 줄어들 수록 나이가 들 수록 종종 나를 휘감는 두려움은,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너무 많은 오늘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서 온다. 남은 시간이 줄어들 수록 미래의 시간이 아닌 오늘의 시간이 더 아쉬워지는 건 당연한 걸지도. 더보기
태어나 살아가는 이유, 숙명을 찾아야 하는 까닭 우리는 살아가는 경험을 통해 머리에 익혀 넣었던 가르침들이 지혜로 익어가며 조금씩 가슴으로 내려오는 연습을 한다. 그걸 완성한다면 우린 (이번) 인생의 업을 쌓는 것이다. (이번) 삶의 목적과 목표를 깨닫는 건 그래서 가장 중요한 숙명이다. 더보기
아들아 딸아 아들아 딸아 고난을 견디는 시간은 안락함을 향하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 누렸던 안락함을 되새기기 위함이기도 하단다. 아들아 딸아 네가 승리할 때마다 넌 자라날 것이다. 하지만 네가 실패할 때마다 역시 넌 자라날 것이다. 승리하는 날엔 미래를 향해 눈을 밝힐 것이고 실패하는 날에 지난 날을 돌아보며 고개를 숙이거라. 승리를 통해 거둔 열매들은 네가 실패하는 날들 속에 여물고 익어감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배움을 마치고선 반드시 고개를 들어 더 높이 올려다보거라. 넌 삶에 실패한 게 아니란다. 아들아 딸아 멈추어 있는 듯 괴로운 날이 있을 것이다. 그 날이 한없이 이어지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 시기가 네 삶의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 같은 나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과거로 남아 돌아보는 날도 있을 것.. 더보기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나쁜 날씨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날씨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나쁜 무엇은 없다는 모호한 조언이 맞다고 쳐도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런 상황은 심신을 삭힌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건 개인의 무능력 탓이 아니다.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이 느닷없이 소나기로 변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걸 염두에 두고 매 순간을 살아가라는 건 쓸모있는 조언일까. 그걸 모두 대비하기에 인간의 삶은 이토록 짧고, 햇볕은 더더욱 짧은데. 고대하던 여름 아침이 밝았을 때 우린 소풍길에 나서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의 문제다. 휴가는 언제 끝날 지 모르며, 결국 우린 운에 의탁할 수 밖에 없다. 그게 결국 삶의 실체일까. 더보기
앞날을 모른다는 두려움은 현재도 불안하게 만든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겨울을 향하는 마음가짐은 여름에 칮아온다 인생엔 날이 짧디 짧은 날도 길디 긴 날도 있을 것이다. 단 하나 틀림없는 것은 그것은 계절처럼 돌아오니 일희일비 하지 말고 나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 남들보다 나의 여름은 일찍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여름을 그리워하고 부여잡으려 애쓰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 겨울의 카이로스를 맞이하자. 더보기
내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내가 쓰지도 않는 과거 물건을 버리기 어려워 하는 건, 그 물건의 시간을 공유하던 누군가를 잃었기 때문이다. 우산처럼 나의 세상이었던 부모님도 함께 자라나던 형제도 올망졸망 자라나던 아이들도 모두 과거에 남겨두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44872.html 뒤돌아보지 마, 아파도 버려야 나아갈 수 있어동그란의 마음극장은? 어떤 영화는 좀처럼 끝나지 않습니다. 내 이야기가 왜 저기 들어 있나 싶은, 나보다 내 마음을 더 잘 드러낸 것 같은, 친구에게 꼭 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은 그런 장면이 있www.hani.co.kr 희한하게도, 배우자는 조금 다르다. 그의 세월을 함께 살아가며 더불어 늙고 추억을 만들어가지만, 우린 늘 현재에 같이.. 더보기
한 주가 흐른다, 흘렀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