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딸아

아들아 딸아

고난을 견디는 시간은 안락함을 향하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 누렸던 안락함을 되새기기 위함이기도 하단다.

아들아 딸아

네가 승리할 때마다 넌 자라날 것이다.
하지만 네가 실패할 때마다 역시 넌 자라날 것이다.
승리하는 날엔 미래를 향해 눈을 밝힐 것이고
실패하는 날에 지난 날을 돌아보며 고개를 숙이거라.
승리를 통해 거둔 열매들은 네가 실패하는 날들 속에 여물고 익어감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배움을 마치고선 반드시 고개를 들어 더 높이 올려다보거라. 넌 삶에 실패한 게 아니란다.

아들아 딸아

멈추어 있는 듯 괴로운 날이 있을 것이다.
그 날이 한없이 이어지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 시기가 네 삶의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 같은 나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과거로 남아 돌아보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준 스스로를 대견해 할 날이 올 것이다.
시간의 속도는 변하므로 멈춘 것 같은 때엔 멈춘 듯 지내보거라.
잘못된 선택이란 없단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단다. 살아서 그 결말을 만들어보거라.

아들아 딸아

내가 네 안에 남긴 작은 조각이 너의 우주가 펼쳐지는 데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넌 나에게 최고의 선물을 해 주는 거란다.
널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단 하나도 필요 없었다.
평생 꿈꾸며 살아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