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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생

꿈을 좇기 전에 꿈을 찾아야 하는 까닭 중세의 통치법은 대중을 무식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문맹으로 지식의 전수가 불가하고 좁은 세상의 경험으로 영역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것. 현대의 통치법은 대중을 세뇌하는 것이다.모두가 경주마로 태어난 듯 경쟁에 매몰되면, 상위권 우승 메달이 우릴 구원하리라 믿게 된다.경주 트랙 바깥의 세상에 관심을 가질 틈이 없다. 잠시 한 눈을 팔면 경주에서 밀리게 되고, 한번 밀려난 순위는 회복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두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치열한 전장에선, 의구심을 누르고 생존과 쟁취에 모든 사활을 건다.의식의 문맹이란 이런 것이다.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무의식을 널리 뿌리 깊게 심어두면, 의식 세계를 어렵게 제어할 필요가 없다.대중은 자유의지로 분투하며 살아간다고 믿지만, 게임장 안에서 투견으로 살아가는.. 더보기
후회의 본질 Regret,making excuses every moment,trying to believe I couldn't,knowing that I didn't. 더보기
혼자 있는 시간 혼자 있을 수 있게 되면 외로울 수 없다.직장 내에서 홀로 밥 먹고 홀로 일하고 홀로 산책하던 날이 있었는데, 심리상담을 받으며 깨달았던 건 내가 그걸 안 좋은 신호로 의심하면서도 불안해 하진 않더라는 점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 시기는 홀로 존재하는 법을 연습했던 걸까 싶다.직장에선 누군가와 가까워지다가도 소원해지고, 친해진 것 같았는데 어느 날은 냉랭한 반응을 겪고, 그 관계 거리의 부침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원인을 고민하게 된다.사소하게 여기고 지나보내기엔 인간관계 뿐 아니라 조직생활의 실수를 하고 있는 단서인가 싶어 정답도 모르는 고뇌를 달고 살게 된다. 수많은 조언도 사실 단편적 지침에 불과하다. 지혜의 금언은 너무나도 뜬구름 같아 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다.이 때 필요한 건 자존감이다."나랑.. 더보기
'우선 조금만' 마인드 https://brunch.co.kr/@grace-ayla/52 1km 수영 방법: 우선 25m만 가봅시다첫 번째 수영일기_나의 존재는 지금 여기의 힘찬 움직임에 있다 |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 강습이 있는데 평균적으로는 두 번 정도 가는 것 같고, 자유수영도 일주일에 두 번은 가brunch.co.kr 조언이란 늘 그렇듯, 상반된 이야기가 쌍을 이룬다.힘들 땐 먼 곳의 목표를 보며 넘어서라는 이야기만큼, 먼 곳이 까마득할 때나 매일 나아가는 것 같지 않을 땐 바로 앞의 길만 보며 걸으라는 이야기도 많다.그러니 선택은 개인의 것이고, 그 덕에 힘을 내고 그 덕에 주저앉는다. 1km 수영은 슬슬 해도 20분이면 충분하다는 글들을 읽으며, 그들은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달리기를 칭송하려고.. 더보기
인생의 유일한 후회 유한한 인생의 유일한 후회는,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웠다고 미안한 사람에게 미안했다고 제 때 말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그리고 그 사람이 웃으며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걸 듣지 못한 것이다. 더보기
환생을 믿으시나요 천체물리학을 포함한 천문학의 궁극적이고도 미지의 질문은 바로 이것이라 들었다.'우주는 왜 생겨났나?'조금 더 고쳐보자면, '우주는 왜 생겨나야만 했던 걸까?'모든 시작이 있으려면 그 이전, 그 너머의 원인이 있어야 한다. 이 인과관계는 물리법칙으로 맺어지는데, 모든 법칙의 시발점 이전은 그래서 추론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도 없이 시작되었다는 신앙적 교리를 따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인생을, 세상을 바라보며 근래 더욱 전생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전생과 현생과 내세를 관통하는 환생의 개념은, 현생을 다음 생을 위한 소모적 희생물로 삼는 것도 아니고 현생의 질곡을 전생의 탓으로 떠넘기려는 의도도 아니다.이해할 수 없는 단막극을 연속극으로 바라보며 납득하고 포용하고 그 의미를 체득하는 반복훈련에 비로.. 더보기
아끼다 똥이 되는 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아낀다는 이유를 대며 미루기도혹시 모른는 이유를 대며 미래를 결단하지 않기도확실치 않다는 이유를 대며 불확실을 방치하기도그런 삶의 태도는 모든 즐거움의, 도전의, 꿈을 이룰, 소중한 기회들을 덧없이 날려버리는 것이다. 더보기
가치관의 홀로서기 한국을 떠나 좋았던 점은, 노멀 - 즉 정상이라거나 일반적이라는 잣대가 일상을 휘어잡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일상이 아니라 일생일지도 모른다.비교와 서열화를 통해 살아온 이에게무중력의 공간 속 자기만의 위아래 좌우를 정하라는 것처럼기성의 잣대가 사라진 심리의 공간은 자유와 방황을 함께 불러왔다.그래서 가장 많이 던지고 홀로 받아야 했던 질문,"난 잘 살고 있는가?"서서히 그 질문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잘' 사는 인생이란 게 애초에 있었던가, 라는 의문 속에.약 이년 전 요리에 대해 되뇌었던 넋두리처럼모든 길은 나름의 길이고모든 삶은 나름의 삶이다.표준 모델을 배우고 좇아 달렸던 경주마 같은 삶을 수십년 간 살다가어느 날 기준점 없이 펼쳐진 들판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좌표를 '올바른' 곳으로 스스로 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