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수 있게 되면 외로울 수 없다.
직장 내에서 홀로 밥 먹고 홀로 일하고 홀로 산책하던 날이 있었는데, 심리상담을 받으며 깨달았던 건 내가 그걸 안 좋은 신호로 의심하면서도 불안해 하진 않더라는 점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 시기는 홀로 존재하는 법을 연습했던 걸까 싶다.
직장에선 누군가와 가까워지다가도 소원해지고, 친해진 것 같았는데 어느 날은 냉랭한 반응을 겪고, 그 관계 거리의 부침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원인을 고민하게 된다.
사소하게 여기고 지나보내기엔 인간관계 뿐 아니라 조직생활의 실수를 하고 있는 단서인가 싶어 정답도 모르는 고뇌를 달고 살게 된다. 수많은 조언도 사실 단편적 지침에 불과하다. 지혜의 금언은 너무나도 뜬구름 같아 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다.
이 때 필요한 건 자존감이다.
"나랑 안 놀면 니들 손해지. 내가 얼마나 재미있고 담백한 사람인데. 난 홀로 있으면 내 안에 에너지를 채우니 더 좋아."
자존감은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갖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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