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 여긴 어디 썸네일형 리스트형 욕망의 장보기 8시 넘겨 퇴근해 시장한 점도 작용했는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간식 욕구는 끊어내었다. 다만 뮤즐리와 잼과 피클만 사려던 계획은 여지없이 무너졌는데, 나름의 변명은 있다. 아내가 좋아허던 저 브랜드의 뮤즐리 맛은 어떤가 궁금해 좀 더 비싸도 집어들었고, 저렴한 링곤베리잼 대신 라즈베리잼을 고르려다가 눈에 띈 클라우드베리잼을 보고 타냐 생각이 나서 집어들었고, 난데앖이 눈에 띈 마늘장아찌를 보고 신기해서 집어들었고, 소면 고르려다가 쌀국수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집어들었더니, 사려던 것 사려던 브랜드는 피클 하나고 나머진 더 비싸거나 계획에 없던 놈들이 가방을 가득 채웠다. 저 한국산이라며 해썹인증(이거 의미없다는 단무지 뉴스 봤다만)까지 찍힌 김치들은 무모한 시도하기엔 가격이 좀 너무하네… 더보기 스웨덴 의료의 민낯 지역 보건소에 해당하는 Närhälsan, 응급실에 해당하는 JourCentral, 3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Hospital, 그리고 사설의원 Private clinic 이렇게 네 종류가 있다. Private clinic은 오랜 대기 없이 진료받을 수 있으나 보험이 없다면 꽤나 비싸다고 들었다. Hospital (sjukhus)은 규모가 큰데, 일반 외래 자체를 안 받는다. 무조건 예약 환자만 받고, 예약 없으면 응급실쪽으로 가라고 한다. 응급실에 가도, 간호사가 상황 문진 하고 의사에게 가서 진료 여부를 듣고 오는데, 예상할 수 있듯 웬간하면 의사 얼굴도 못 보고 돌아나와야 한다. 병력과 증상을 영어로 잘 전달하기 어려운 외국인 입장에선, 간호사 선에서 몇 마디 주고받은 뒤 그냥 '쫓겨나듯' 나오기 십.. 더보기 한달에 오천원, 쓰시겠습니까? 국내 이체 등의 서비스를 Everyday package라고 부르면서, 이걸 월 5천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해외 송금은 당연히 더 많이 받겠지. 한국의 은행들은 대체 뭘 먹고 사는 걸까, 정말 ATM 수수료로 먹고 사나,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더보기 졸지에 여가생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삼천포니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Swedish Bank ID 발급, 그 지난한 여정 한국의 은행 계좌 개설도 외국인에겐 까다로울지 모르겠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스웨덴의 BankID는 뭔가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은 영역이었다. 사실 준비만 하면 큰 고비랄 건 없지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몇개월을 보내며 굳이 꼭 필요하지 않던 BankID는 계속 미루던 숙제였다. 회사 동료들은 Swish 없어? BankID 아직 없어? 라며 뭔가 응당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 보듯 날 바라봤다. 그들 때문에 만들 생각한 건 아니지만, 점차 온라인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BankID가 없으니 구석기인처럼 살아야 하는 건 슬슬 피로를 가져왔다. 당장 이사한 새 주소 등록을 위해 Skatteverket(세무서)에도 온라인 신청 대신 방문 신청을 해야 할 판이고, 해주는 것 없는 지역의료체계에 등.. 더보기 지금 살고 있는 집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충동구매와의 싸움 별 것 안 샀고 미리 장 볼 목록까지 써갔지만… 휴가 전 phase 1엔 식재료 충동구매가 많았다면, 지금은 반조리 식품을 더 찾는다. 밥 해먹기 슬슬 이골이 나나보다. 아내는 어찌 그 세월을 책임감으로 버틴 걸까. 피자 할인(두 개 사면 1200원 깎아주는 거지 1+1 따윈 없음)에 혹해 집어든 거랑, 겨울철 오메가3 보완한답시고 집은 고등어 통조림 팩이 충동구매의 전부인데, 3만원에 육박한다. 바나나도 못 샀구만… 감자 다섯 알(874g) 1500원, 사과 네 알(640g, Royal gala) 2800원. 사과는 한국의 그 어느 작은 품종보다도 작아서 깎아 먹긴 그러하고 그냥 썰어먹거나 통째로 먹어야 한다. 스웨덴산은 정말 작고, 조금 큰 건 이태리 폴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지의 수입산… 인간 빼..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