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안 샀고 미리 장 볼 목록까지 써갔지만…
휴가 전 phase 1엔 식재료 충동구매가 많았다면, 지금은 반조리 식품을 더 찾는다. 밥 해먹기 슬슬 이골이 나나보다. 아내는 어찌 그 세월을 책임감으로 버틴 걸까.
피자 할인(두 개 사면 1200원 깎아주는 거지 1+1 따윈 없음)에 혹해 집어든 거랑, 겨울철 오메가3 보완한답시고 집은 고등어 통조림 팩이 충동구매의 전부인데, 3만원에 육박한다. 바나나도 못 샀구만…
감자 다섯 알(874g) 1500원, 사과 네 알(640g, Royal gala) 2800원.
사과는 한국의 그 어느 작은 품종보다도 작아서 깎아 먹긴 그러하고 그냥 썰어먹거나 통째로 먹어야 한다.
스웨덴산은 정말 작고, 조금 큰 건 이태리 폴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지의 수입산… 인간 빼고 큰 게 없는 나라다.
기괴한 포도도 구경만 하다 물러섰다.
희한하게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낱개 바나나가 있더라. 근데 어떤 아저씨가 아들 둘이랑 그냥 집어 먹던데. 보행신호랑 비슷한 가치관인가.
어쨌건 오늘 저녁은 인스턴트 케밥 피자.
쿱은 이제 더 멀어져서 집까지 20분이 걸리네…
어둑한 겨울 길은 무슨 심경에 걸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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