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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회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때마다 읽어봐야 할 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만일을 위한 항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지난 주 꿈 한 조각, 그리고 현실자각타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스웨덴은 전쟁을 대비하는가 퇴근길엔 일과처럼 우편함을 열어 본다. 날 찾는 이 없는 이 곳에서 가끔 날아드는 공문서, 때론 전단지조차 반갑다. 해당도 안 될 국제고등학교 안내물도 꼼꼼히 읽어 보고, 뇌신경 연구재단 기부를 부탁하던 우편물도 읽어 본다. 별 기대 없이 열어본 오늘 우편함엔 얇은 책자가 들어있었다. 군 모병 안내문인가? 번역기로 들여다 본 나는 기겁했다. 일단 표지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가방을 벗어 내려놓는 것도 잊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목차를 보니 일목요연하게 재난 상황 대처법을 안내해 주는데... 이게 자연재해가 아닌 전쟁을 전제로 한다는 게 기가 막히다. 아니, 휴전 상태의 국가에 태어나 평생을 살아 온 내가 이런 안내에 놀라서는 안 되지 않나 싶으면서도, 여긴 왠지 우리의 민방위 훈련과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더보기
휴지에 흐르는 시간의 흔적 두루마리 휴지를 다 썼다.화장실 외에도 (여느 한국인들이 그러하듯) 다용도로 썼음에도 이제야 다 썼다.스웨덴에 와서 고작 16개들이 두루마리 휴지를 이제야 두 번째로 다 썼다.고작 32개의 두루마리 휴지로 나의 22개월이 지나갔다. 더보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언제나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생각을 믿고 시도해 보는 것 우린 기회비용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발길을 돌리던가. 짜장 파스타는 그렇게 그럭저럭 태어났고 우린 별 말 없이 늦은 점심을 함께 했다. 더보기
오늘도 수고했어 서너번 참았다가 금요일 만찬으로 끓여 먹는 라면은 설레면서 서글픈 맛이 난다. 더보기
미안한 추억을 꺼내 입다 오랜만에 아침 하늘이 맑고 나라를 막론하고 여지없이 기온은 낮아졌다. 입김이 나오는 출근길. 지난 겨울 아내가 빌려 입었던 잠바를 걸쳤다. 이걸 입고 한겨울에 배타고 군도까지 다녀오면서 얼마나 추웠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