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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초심과의 거래 5크로나면 작은 면을 사고, 15크로나면 소바 면도 사는데, 예전엔 참 기를 쓰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다. 삶을 풍요로이 즐기기 위해 시간 대신 돈을 쓰는 거라며 외식을 선호하는 스웨덴인들의 사고방식을 옹호하던 누군가의 의견엔 썩 공감이 가지 않지만, 야끼소바 만드는 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 내 입장에선 상당한 저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과유불급의 원칙만 지키며 토핑 정도만 얹어 먹고 사는 선에서 타협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한국의 기러기들 역시 결국 이러한 경로로 흘러갈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 든다) Tonfisk, 참치가 들어있다는 말에 40크로나짜릴 집어와 열어보니... 참치 마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그게 들어 있다. 파프리카라는 건강한 단어에 속아 산 스낵 칩은 그냥 매콤 짭쪼름한 과자였.. 더보기
정어리 통조림 정어리 통조림을 보면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면’ 영화가 생각나는데, 포장지의 노인을 보면 신구 할아버지의 “니들이 게 맛을 알아?”가 생각난다. (좀 많이 비슷한데…?) 맛은… 괜찮았음. 회사별로 바꿔 먹어보며 비교해 내 입맛을 찾아가야지. 오메가3 때문에 집어든 새 반찬이었지만, 먹을 수 있어 다행이다. 약간 훈제 굴 통조림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더보기
가치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이 결정한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나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에릭스베리 외식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자기규율이 필요한 나라 한여름의 밝은 하늘에 혹해 청춘을 즐긴답시고 놀아댄다면, 긴 시절을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오후 10시 20분, 6월 12일 더보기
북유럽식 애국주의 마케팅 원산지 표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의 마케팅 너머엔, 어쩌면 일본인들의 자국 제품 선호 사상과 비슷한 관념이 자리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답답하고 일방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국가 행정을 불평하면서도 잠자코 안주하는 너머엔, 중립국으로서 현명히 처신했다는 믿음 때문에 국가를 신뢰하는 관습이 자리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뭐가 됐든 나랑 안 맞아. 더보기
나쁜 습관이 이끄는 대로 과유불급 주객전도 원래 계획: 레드 커리에 약간의 채소 추가. 실제 상황: 커리를 넣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소스팬이 가득 차 버림. 밸런스 무시하는 주먹구구의 결말은 족보 없는 저녁식사로… 그러나 모든 모험과 배움은 계획이 틀어지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라고 주장해 본다. Believe it or not. 결국은 인내심(+허기와의 싸움)의 일이다. 녀석이 졸아들 때까지 약불에 올려두고 모른 체 기다릴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