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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북유럽식 애국주의 마케팅 원산지 표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의 마케팅 너머엔, 어쩌면 일본인들의 자국 제품 선호 사상과 비슷한 관념이 자리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답답하고 일방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국가 행정을 불평하면서도 잠자코 안주하는 너머엔, 중립국으로서 현명히 처신했다는 믿음 때문에 국가를 신뢰하는 관습이 자리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뭐가 됐든 나랑 안 맞아. 더보기
나쁜 습관이 이끄는 대로 과유불급 주객전도 원래 계획: 레드 커리에 약간의 채소 추가. 실제 상황: 커리를 넣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소스팬이 가득 차 버림. 밸런스 무시하는 주먹구구의 결말은 족보 없는 저녁식사로… 그러나 모든 모험과 배움은 계획이 틀어지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라고 주장해 본다. Believe it or not. 결국은 인내심(+허기와의 싸움)의 일이다. 녀석이 졸아들 때까지 약불에 올려두고 모른 체 기다릴 것이다. 더보기
하마터면 나들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짧은 생각들 여럿 옛날 가수들이 모두 노래를 잘 불렀던 건 아니었다. 요즘 가수들과 노래 맘에 안 들어했는데, 옛 것이라고 마냥 훌륭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대학시절 가요 몇 개를 들었더니 애플뮤직에서 비슷한 것들을 이어 틀어주는데, 친구들끼리 노래방 가서 악쓰며 부르는 것 같은 노래들에 약간 놀랐다. 그 땐 무슨 기준으로 가수가 된 거지? 보컬 트레이닝 같은 게 없던 시절인가? 룰라의 천상유애는... 약간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하게 만든다. 표절 이슈가 없었더라도, 가수로 존속할 수 있었을까 싶다. 가족들이 쓰던 수건을 빨았다. 세달 반만이다. 이젠 내 생활 냄새가 더 배어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다음 단계에 나아가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난 수요일 수영장에 갔을 때, 조금씩 하다 보니 1킬로미터 조금 넘게 하고 왔.. 더보기
자정을 맞이하는 두 시각 아이폰놈 G8님 색감은 아이폰이 좀 더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게 나오지만, 그건 아이폰 화면에서만 해당한다. Göteborg @00:26, 08-06-2023 더보기
스웨덴은 선진국인가? 과거의 스웨덴은 내가 평할 입장이 못 된다. 그러나 현재의 스웨덴은 분명히 과도기적 선진국의 길을 걷고 있다. 여기서 과도기란, 중진국/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향하는 것만이 아닌 반대 방향의 퇴화 역시 의미한다. 스웨덴이 근대 국가 시절까지 사회주의국가로서 토대를 잘 닦아놓았다는 건 공통의 의견이라 보인다. 하지만 지금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는 부가가치 직군에서, 또 이들의 가족들이 투입되는 직업군에서 토박이가 아닌 외래유입 인구가 상당해지고 있다는 점은 스웨덴의 민족적 정체성을 다른 색깔과 모습으로 변형하고 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사회문화적 수준이 어디에 이르렀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명료히 답하기 어렵게 만든다. 특정 지역에 대해 논하게 되면, 이민자/난민들이 주민구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 더보기
홈오피스 풍경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독거 99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