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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사다리 걷어차기는 진정 악인가 앞서 나간 자들이 게임의 룰을 지배하고 승자독식을 유지하고자 규칙을 바꿔 나가는 것이 박애주의 인류애에 반하는 것이라 말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적지만, 이걸 얍삽함이나 교활한 속임수라고만 치부할 일인가 싶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어기는 일등 이등이 중국과 인도라던데, 이들도 마음껏 오염물질 배출과 탄소증가 기여를 즐기며 경제성장 하도록 두는 것이 모든 국가를 배려하고 인류의 평등권을 존중하는 길이 맞나? 그럼 지구 상 마지막 개발도상국이 모든 오염 활동을 마친 뒤에야 우린 사다릴 걷어 찰 명분이 생긴다. 그럴 바엔 지구온난화를 우려한다는 논제 따윈 애초에 집어치우는 게 낫다. 적시에 가능할 리가 없으니까.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생기고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 점차 황폐화 되자 관리공단은 입.. 더보기
지구가 외계인에게 이미 점령당했다는 증거 지구를 장악하려는 외계인으로서 인류 문명의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할 때, 인류의 어떤 점을 가장 취약한 점이라 보고 집중해 공략할 건지 계획을 말해봐. 만일 외계인이 인류 문명을 파악했다고 한다면, 인류의 가장 취약한 점 중 하나는 그들의 심리적 취약성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심리적 마비**: 외계인은 인간들의 불안, 공포, 욕망 등을 이용하여 그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파괴하고, 혼란을 일으켜 지배할 수 있습니다. 2. **정보 조작과 디지털 공격**: 소셜 미디어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짜 정보를 유포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통해 인류의 기밀 정보를 탈취하여 혼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문화적 침략**: 외계인은 인류의 문화를 침략하여 .. 더보기
읽어야 하지만 읽히지 않는 책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투기꾼은 남의 눈물을 자신의 수익으로 만든다 거품이 낀 증시가 아닌데 빚까지 내서 시중 자산 가치의 하락에 돈을 걸었다는 건,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제 돈 벌기 위해 남이사 어찌 되든 알 바 아니라는 도박쟁이 심보에 다름 아니다. 인버스 투자를 옹호하며 자연스럽고 이성적 투자 기법이라 주장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누군가 목숨이 경각에 달려 가쁜 호흡을 이어가고 있을 때, 그가 죽으면 버는 베팅을 할 건가? 우리 나라가 전쟁에 휘말렸을 때, 점령되어 국권이 찬탈되는 몰락에 걸면 버는 베팅을 할 건가? 만약 그렇다고 답하면, 그대는 몰락하는 나라는 팔아버려도 상관없다던 백년 전 매국노의 사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투자는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윤리와 도덕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리딩방은 왜 사기이며, 작전 세력은 왜 영리한 투자.. 더보기
부자만 더 부자가 되는 이유 세계 최대 수익을 올리는 헤지펀드 중 하나인 Citadel에선 웅장하게 자신들의 포부를 밝히며 초보 투자자에게도 길안내를 한다. 자연인으로서든 법인으로서든 투자를 환영한다며, (예외는 있다지만) 최소 투자 금액을 단돈 천만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단다. 130억 정도만 있으면 되는 건데, 꼬마빌딩 수백억 주고 사느니 여기에 투자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시타델이든 브리지워터든 버크셔헤서웨이든 블랙록이든 그들은 시장을 '움직여서' 수익을 만들 수도 있을 테니까. https://smartasset.com/financial-advisor/citadel-advisors-review Citadel Advisors Review | SmartAsset.com In this review of Citadel Advisors,.. 더보기
독후감 짐가방 무게 초과될까봐 두고 간 두 권의 책. 아내가 읽던 세이노의 가르침, 아들이 읽던 설민석의 삼국지.짬짬이 읽어본 이 삼국지는 왜곡이 심하다. 삼국지를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 원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말미의 부록에서 밝힌 각색의 수준은 과연 이걸 삼국지라고 불러도 될까 싶을 정도로 크고 작은 흐름을 시도 때도 없이 바꿔놨다. 행여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쉬이 읽히고자 함이었다 치더라도, 생략이 아닌 변조가 수시로 난입하여 마음이 불편하다. 이걸 읽고 삼국지를 읽었노라 말하는 게 가당찮다 싶을 지경이다. 요약하자면, 1) 빠진 내용과 지어 끼워넣은 내용이 상당하다. 근데 그리 변조할 이유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머릿말에서도 해설에서도 그 사유를 밝히지 않아, 이 사람은 남의 '유명한' 소설을 본인.. 더보기
やはり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참으로 많이 나오는 단어, やはり. 대화 중, 또는 독백 속에 현실 자각이라든가 실망감, 헛된 기대에 낙담하는 투의 억양으로 쓰이기도 하고. 가끔은 기대한 일이 일어나 감격하는 어조로 쓰이기도 한다. 근데 이 단어가 그토록 많이 나오는 이유가 갑자기 떠올랐다. 일본은 지난 이삼십년의 정체기 속에 많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그래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따위의 놀라운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게 아닐까. 그런 사회에선 언제나 '역시' 예상과도 같은 상황과 사건이 일어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런데 やはり가 잦은 세상은 참으로 고단하고 서글프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럼 그렇지, 내 이럴 줄 알았어, 그건 희망 따윈 가져봐야 부질 없다는 넋두.. 더보기
금리가 내려가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소비심리는 불안을 대비하며 위축 기조에서 전향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자영업 소득의 회복은 기대보다 더딜 것이며, 한계 채무자들은 파산이나 경매로 생업 근간을 잃게 된다. 그럼 연결된 자금 경색된 생산자 공급망도 무너지고 도미노 현상으로 줄도산이 일어나며, 상업용 부동산들도 속수무책으로 붕괴되고 상업 부동산 PF 관련 업계가 망가진다. 그 업계가 함께 발담근 주거용 부동산 PF의 재정건전성이 위기에 처하고 자금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은 담보 부족으로 파산에 맞딱드린다. 정부는 회생절차를 질질 끌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기세를 전환해보려 하겠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부동산 부채는 걷잡을 수 없게 파국을 맞이한다. 그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개별 기관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며 국가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