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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친지 의전에 녹초가 되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대견해서 안쓰러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양자역학이 소수 특징을 보이는 이유 리만제타함수 근의 분포확률식과 양자역학 에너지 차이 분포확률식이 같은 형태라는 건 당최 이해하지 못할 세계의 논제이긴 한데, 생각해보면 세상의 근본 입자들이 소수의 분포 특성을 가지는 건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서로 소수의 관계가 아닌 입자 특성 간엔 결국 중첩이 일어나고, 이는 단위 입자라는 정의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유일성을 갖기 위해선 서로 소의 관계여야 하는 게 합리적 상황 아닐까? 마치 각 차원은 서로에 대해 직교(orthogonal)해야 하듯 말이다. 양자역학이란 본래 세상 만물을 확률 모델로 해석하는 수학적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럼 그 모델 속에 존재하는 물리학적 단위 입자들의 특성이 수학의 소수(prime number)라는 개념과 유사한 면을 보이는 건 어찌보면 자명한 .. 더보기
카카오톡 친구 대청소 카카오톡 친구가 546명이다. 게 중엔 자동차보험 담당자라든가, 까마득한 옛 동료라든가, 출장 중에 연락처 주고 받은 협력업체 직원이라든가, 이름을 봐도 누군지 모르거나, 아예 누군지 이름이 이상하게 나오는 사람 - 아마 번호 바뀐 누군가의 흔적-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주말 사이에 100명을 지워보자. 그 다음 주중에 100명을 또 지우고 3월 내에 친구 수를 100명 이내로 만들어 보자. 미련 남은 물건 버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던데 의미 없는 연락처 역시 '인맥 네트워크 자산'으로 착각하면 안 되므로 청소가 필요하다. 살다가 다시 연락할 일이 만에 하나 생기면 그 땐 또 방법이 나오기 마련이고, 지난 경험에 비춰보건대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도 않는다. 내 생애 방식에선 더더욱. 만나서, 알고.. 더보기
어쩌면 세 번째 울어야 할 지도 나라가 망해서 결국 통곡을 해야 하는 날이 올까. 권력과 돈이 제 아무리 좋다한들, 나라가 이 꼴인데 이전투구에 골몰하여 끝없는 수렁으로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 저들. 십상시에 놀아난 영제 같던 시절을 몰아내고서도 나약한 나라가 여전히 외세에 흔들리더가 급기야 또다른 것들이 괴이한 시대를 열었다. 정신이 있는지 모를 사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곁과 소시오패스로 자란 철딱서니의 어른 버전 따위에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는다. 무엇이 두려워서, 무엇이 탐나서, 무엇을 욕망하여 묵묵히 제 먹이에 다들 머리를 처박고 있다. K-pop이네 K-movie네 요란스러운데 망국의 조짐이 뒤덮던 때의 로마에선 온갖 예능이 절정을 이루었다. 선진국에 들어섰다며 고품격을 찾는데 망국의 끝자락에 들어서던 로마에선 사치스런 문.. 더보기
사춘기 아이들을 보며 작디 작은 씨앗에서 설마 피어날까 싶은 걱정과 달리 매일 매 순간 부지런히 자라나서 지켜주겠다던 약속을 아직 다 지키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나의 어깨를 넘어 세상을 향하고 있다. 사랑하거나 고마운 마음과는 또다른 이 기분은 뭘까. 나의 삶을 다 기억하지 못하고 그 끝은 아직 모르는 가운데 누군가의 말년과 임종을 보고 깨닫고 누군가의 시작과 유년기를 보고 깨닫는다. 삶의 시간이 유한하여 우리는 타인과 자연과 우주를 통해 마저 배우게 되어있는 것일까. 언제고 떠나겠지. 나와는 별개의 인격체이고 인생이니까. 같이 있어준 것이 고마운 거지. 자격심사 없이 일단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우연과 인연에게 감사한다. 더보기
오랜만의 독서 핸드폰 대신 책읽기. 이른 저녁을 먹고 아들이 두고 간 삼국지를 읽었다. 읽다 보니 절반쯤 나아갔네. 이런 옛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가끔 여기가 어디인지 지금이 언제인지 인지가 뒤섞일 때가 있다. 잠재의식 속에 스며든 풍경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은은히 풍긴다. 단단히 만져지지 않는 그런 기억들과 감각들이 있어서 가끔은 좋다. 더보기
요리가 자신감 회복에 좋은 이유 1. 시도에 소요되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2. 실패 시 재시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시행착오 학습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3. 없으면 없는대로 시도할 수 있다. (도구와 재료는 참고 정보다) 4. 개인 차이, 환경 차이, 숙달도 차이에 따른 결과물 차이를 점수화 하거나 성공 실패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 5. 조금만 응용해도 온전히 나만의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 6. 생존 관련 기술이라 생명체로서의 자존능력감을 제고하기 용이하다. 7. 망하면 나의 영양소로, 마음에 들면 누구가에게 선물할 수 있는 능력. 8.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점점 '없는 자'들을 위한 솔루션들이 많아지고 있다. 9. 같은 것이라도 돈주고 살 수 있는 능력보다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더 추앙받는다. http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