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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달걀의 싸움 - 불행감과 불필요 소비 https://youtu.be/1xgMrPGJmfU?si=qUxM0BV6WmsS4Knx&t=2072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큐멘터리로 다시 한 번 봄직한 내용. 자존감이건 불행감이건 그것이 소비를 부르는 것인지, 소비를 원껏 하지 못한다는 심리가 자존감을 낮추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상호작용하는 것일 테고, 오랜 시간 자라나며 함께 굳어버린 연결고리가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중간에 등장하는 제니퍼 러너 교수는 뭔가 잘못 짚고 있다. 슬픈 영화, 특히 상실에 관한 영화를 보고 난 우리의 감정은 "사람의 상실에 비해 다른 것에 대한 집착은 덧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가치 평가 기준이 순간 달라지는 것이다. 가난으로, 금전적 손실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슬픔에도 이런 작용이 일어날.. 더보기
아이들을 감염시키는 사회 https://youtu.be/we8XIzioNFg?si=BdXave0hWw0gbY-D새싹을 잘라먹으며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인간들은 기생충에 다름 아니다. 부탁할 아빠가 있어 다행이다.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절망적일까. 어른들이 다 죽고 나면 저 아이들이 다시 그 자릴 이어가게 되고 말까. 독소는 영원히 남듯. 저런 시궁창을 허가하고 유지케 하는 사회는 정상인가… 내 가족에게 일어나면 끔찍한 일은, 다른 누군가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실이 잊혀지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다. 더보기
필사 -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이전 글 산만한 독서로 인해 긴 시간 읽어야 했지만 작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마무리는 늘 영감을 주었다. 그 중에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에필로그였다. 에필로그가 이리 감동적인 건 마무리가 아쉬운 내 마음 탓인지 저자의 필력 덕인지 아니면 그 속에 녹아든 진심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다. 읽어나가며 몇 구절은 꼭 따로 적어두고 싶었는데, 손글씨는 향후를 기약하고 일단 자판으로 남겨본다. 『불안이 주는 지혜』에서 와츠는 늘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만 늘 잊어버리게 되는 진리를 설파한다. 삶은 본래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우리의 안락과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받으려 할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인 끝없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급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는 고통은 우리가 이 근본적인 진실에 저항하는 데서 온다.. 더보기
실험한 SDI나 받아적은 매일경제나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40727 돈 더 들 줄 알았는데…TV 리모컨 배터리 한번에 갈아야 하는 이유 - 매일경제 직장인 A(42)씨는 작동이 잘 안되는 TV 리모컨 배터리를 교체할 때마다 고민이 됐다. AA용 건전지 2개를 넣어야 하는 리모컨인데 건전지 1개는 교체한 지 얼마 안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 www.mk.co.kr 알고서 보면 웃긴 실험. 교체 비용으로 생각하면 잔량 차이가 나도 상관이 없다. 계속 바꾸는 사이클 관점에서 계산하니까. 이런 글들의 행태는 비슷하게도 '잘 알아듣지 못하겠는데, 어쨌든 시키는대로 하면 좋다는 말이지?'라는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려는 경향이 보인다. 이를 공식적으로 Technical scam이라고 불러야겠다. 더보기
아내의 추천곡 https://youtu.be/d9Q7YeRyIn8?si=Jo9uUQkyV8FfcNh7 근데 개띵곡이 뭐냐... 이건 세대차이나 신조어가 아니라 그냥 못배운 패거리 문화에 지나지 않음. 더보기
외국에 살면 현실을 잊는 걸까 https://omn.kr/25h4o 프랑스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국 한국'의 섬뜩한 광고3년 만에 방문한 한국... 이 사회는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가www.ohmynews.com 파리만큼 후진 도시를 못 봤는데, 글쓴이는 완전히 도취되어 고국의 현실을 망각한 듯 하다. 본인이야 프랑스인이 좋아 아이 낳고 사는 모양이나, 모두가 그리 팔자 편하긴 어렵다. 그 점은 알아야 국제인이랄 수 있지. 감옥서 일하는 이들에게 웃음과 여유의 마음을 가지길 조언하는 건 순진함이거나 오만함이다. 착취에 가까운 급여로 꿈과 미래를 저당잡혀 사는 한국의 젊음들을 무미건조한 AI 같다며 기계적 관성으로 사는 듯 폄하하는 그대는 근대 프랑스인이 된 양 한 국가를 싸잡아 낮잡는 걸까? 정녕 마음이 떠나 한국이 같잖게 보인.. 더보기
지구를 살릴 거라 믿지 마세요 쓰레기 재활용은 업자들을 위해 소비자가 노동해 주는 작업입니다. 돈이 되지 않는 소재들은 재활용 불가 품목이 되고, 일반쓰레기가 됩니다. 일반쓰레기가 뭐겠어요? 처리비용으로 비닐봉투를 사서 보내면 땅에 매립하는 쓰레기예요. 지구가 그 돈을 받나요? 지구가 살아나나요? 아니에요. 아무도 원치 않으면 땅에 파묻는다는 것 뿐이에요. 왜 수거업체들이 재활용 가능 쓰레기들을 돈 주고 가져가겠어요. 왜 정부가 보조금을 주겠어요. 이익의 사업입니다. 소비자들은 그 노동으로 자연에 기여한다는 심리적 면죄부를 받아요. 과잉소비를 해도 분리수거를 하니까 죄책감이 줄어들어요. 저소득층 아이들이나 노인들도 구제 못하는 나라에서 팔자 좋은 애완동물 돌보는 데 돈과 에너지를 쓰다 못해 기부까지 받고 있어요. 개들이 쓰던 담요 처.. 더보기
지혜의 시력 그걸 우린 연륜의 촉이라고 부른다. https://www.linkedin.com/posts/joergstorm_drstorm-technology-automotive-activity-7083354025189879808-_VNQ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