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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영어앱 샘플 후기

어쩌다 설치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오늘 잠깐 테스트 하다보니 둘 다 마음에 안 든다.

EWA: 문제나 예제나 스크립트에 나오는 한국어가 형편없다. 번역기를 쓴 게 틀림없는데, 유료 앱인데 감수조차 않고 배포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앞뒤가 안 맞는 문장을 사용한다.

스픽: 첫 세션에서 서울을 서울이라 발음하지 말라고 하길래 지웠다. 사대주의의 향기가 가득하다. 발음에 저리 목매는 건 필시 미국 영어를 으뜸으로 치는 사상일 경우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억양을 표준이라 믿는 강사를 따르다간 국제언어로서의 영어를 배우긴 틀렸다.


아, 서울을 서울이라 부르지 말라던 진지한 눈빛이 지워지질 않네. 그러니까 멍청하게도 제 이름을 킬동홍, 삿캇킴이라 부르고 푸산, 태전 타령이 나오는 거지. 음운법을 몰라 ‘최’를 ‘choi'라고 자모분리해 써놓고선 외국 사람들이 자신의 성을 '초이’라 읽는다던 영어 선생이 생각난다.
이건 배려가 아니라 열등의식이다. 이젠 우리의 발음과 우리의 이름을 알려주는 시대다. 알려주고 설명하면 그들도 알게 되고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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