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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카뱅의 노림수?

근래 카카오뱅크가 투자정보라며 매일 같이 뿌려대는 투자상품 소식을 간간이 들여다 봤다.

처음엔 일종의 PF 투자처럼 보였는데, 가만 보니 물건들의 속성이 일관적이다. 부동산 규제 정책 탓인지 고위험 담보 채권이 쏟아지고, B급 담보물들이 결국 고리대금 금융권으로 넘어오는 듯.
괘씸한 건, 카뱅은 그 고리대부업의 리스크를 고스란히 일반 계좌주들에게 넘기는 모양새다. 후순위 채권의 판매도 모자라, 소수지분 투자자가 빚잔치에 머리도 들이밀 수 없는 후후순위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

이런 흐름을 보면 정책이 옳고 그름을 떠나 약발이 먹히긴 하나보다.
다만 그것이 암세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을 사멸시키는 건지도 주의깊게 볼 일이고, 극약의 효능에 심취해 끊을 시기를 놓쳐 결국 더 나쁜 상황으로 이끌지 않는지도 계속 돌봐야 한다.

근데 그런 일을 소명감 갖고 하는 공무원도 있나?
다주택 팔라니깐 공직 때려치는 수준이 1급 공무원의 사명감이던데.
우린 그야말로 돈밖에 모르는 상놈의 시대에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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