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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친환경 인증 마크 이파리 상태가 안 좋은 부분이 있어 뒤적이다가 인증 마크 보고 기겁해서 소리 지를 뻔 했다.집에 와서 놓아주려고 했는데 안 보인다. 설마 어딘가에 숨은 채 먹혀버린 건 아니겠지. 예전에 애들 관찰일기 쓴대서 같이 키우던 배추흰나비 애벌레랑 비슷하게 생겼네. 살아남아서 잘 크길 빈다. 더보기
납작복숭아라 읽고 못난이복숭아라 여긴다 더보기
나 혼자 만나는 하늘에게 자정을 견뎌낸 너는 아직 천천히 저무는 중일까 아니면 남들보다 일찍 깨어날 준비를 하는 것일까. 새벽 두 시의 너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건다. 오늘은 어떠했으냐고, 아니 오늘은 어떠할 것 같냐고. 나는 석양 이후의 너를, 일출 이전의 너를 더 오래 만났다. 어쩌면 너와 나는 그 시간이 닮아서. 너는 늘 그렇듯 먼 북쪽 땅 너머에서 다른 세상을 비추느라 내겐 관심없는 듯 말이 없다. 해바라기는 밤에도 너를 향함을 알고 있느냐. 네 기척이 느껴지는 북쪽을 향해서. 칠흑 같은 이곳을 잊었는가 괜시리 섭섭하고 서운하다가도, 이처럼 비쳐보이는 너라도 있어 적막한 야밤을 좀 더 견딘다. 더보기
기념하고 싶지 않은 500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안 순한 순한 떡볶이 스웨덴인 입맛이 다 된 건가. 김치 시즈닝은 잊고 넣지도 않았는데 이미 매웠다. 단맵단맵 속에 땀이 다 난다. 근래 김치도 다시 먹기 시작하고, 떡볶이도 먹어가며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모양새랄까. 사실 김치 유산균이 없어 건강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은 걱정 때문이었지만, 향토의 맛은 역시 나의 정체성을 일깨운다. 내가 이 정도라면 스웨디시들은 어떠할까 궁금하여 약간 덜어놓는다. 내일부터 날 미워하는 이들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피곤 맨손체조 좀 하고 12시 좀 전에 잤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저런 거 타면 기분 좋아질까. 더보기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인간군상들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여름을 축하하는 두 자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