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두면 좋을 것들

LG전자 무선 마우스 CM1800

배송료 포함 만원 약간 넘는 보급형 마우스다.

마우스는 주변기기 중에 유독 소모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부러 중저가 제품을 골랐다.

찾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2만원 이하.

- 무선. 다만 노트북 외에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해서, 별도 동글이 필요한 블루투스는 제외.

- 고무 코팅이 많지 않을 것. 오래되면 손기름으로 인해 고무가 녹아 끈끈해져 쓰기 어렵다.

- 가급적 가벼울 것. 이는 배터리 규격 및 개수와 관련이 있는데, AA 2개 들어가는 Logitech 제품도 써보니 무게가 크게 영향있어 보이진 않아서 중요도는 낮다.

- 5버튼. 휠은 좌우 지원 안 되어도 됨.


받고 보니,

- 포장재 때문에 손 다침. 요새 작은 전자제품을 사보면 대부분 플라스틱 압착으로 포장을 씌우는데, 가위 하나 부러뜨리고 손바닥 베이면서 저주를 했다. 아주 전형적인 공급자중심적 포장이다.

- 조금 싼 티가 난다. 특히 바닥면이 그러한데, Logitech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진다. 그냥 재질부터 싼 티가 난다. 측면과 상부는 그나마 낫다.

- 매끄러운 상부보다 조금 거칠게 마감된 상부가 낫지 않았을까 싶다. 손기름이 그대로 묻어나서 지저분해지기 쉽겠다. 위생상 자주 닦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 할 말 없다.

- Reverse/Forward 버튼 디자인이 비인체공학적이다. 이 버튼들은 웹브라우징 뿐 아니라 소스코드 브라우징 때에도 매우 요긴하기 때문에 굳이 5버튼으로 찾은 것인데, 버튼 모서리가 좀 더 부드럽게(둥글게) 설계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 버튼들은 엄지손가락을 앞뒤로 문지르듯 오가며 누를 경우가 많은데, 조금 과격했다간 바로 고문에 가깝다. (오래 전 쓰던 Logitech MX510이 전체 디자인 면에선 더 우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 바닥면 레이저도 싼 티 난다. 그간 쓰던 Logitech 제품은 가시광이 나오지 않는 레이저 마우스여서 더 비교가 되는데, 간만에 보는 빨간 불빛이 꽤나 거슬린다. 그리고 광원과 프리즘 부속이 너무 바깥면에 접해 있어서, 이마저도 부담스럽다. (한번 밉보이니까 별 게 다 구려 보이는 효과)

- 휠은 소리가 별로 안 나고 매우 부드럽다. 폭도 넓은 편이어서 손가락 파지감도 괜찮은 편이다.

- 가볍다. 무선 마우스를 많이 써 본 건 아니지만, 상당히 가벼운 축에 속할 것 같다.


결론은, 뭐 어쩌겠나, 적응해 써야지 정도. 

현재로선 네비게이션 버튼 외엔 무난한데... 한 이년 쓰면 값 했다고 볼 것 같다. (하지만 난 아마 5년 이상 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