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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것들

Nordea Bank 계좌 개설

1. 상담 전화를 위한 전화 예약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개설상담 전화 시간을 예약한다 (회사 동료가 도와줬음). 이 때 핸드폰 번호와 내 Personal number, 주소 등 일부 개인정보를 알려주었다.

2. 방문을 위한 전화 상담
예약된 시각에 전화가 오지 않았다. 심지어 그 날, 그 다음날까지도 오지 않았다. 사흘인가 지난 아침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전화 달라셨다고 해서요' 식으로 나오길래 계좌 개설을 하고 싶어서 그렇다 하니 상담이 시작됐다. 상담이래봤자, 필요한 서류 알려주고 방문 위치 알려주고 방문 시각 협의하는 것이다. 필요 서류는 신분증(세무서 ID card), 고용계약서.

3. 은행 방문
약속 일자 약속 시각 조금 전 도착해 안내 직원에게 계좌 개설을 위해 몇 시 약속이 되어 있다고 말하면 대기석으로 안내해 준다. 시간 되면 부르고, 가져온 필요 서류 제출한다. 동료들 말이 계약서에서 연봉정보 안 알려줘도 된다길래 종이로 가리고 복사해 갔는데, 계약서 보자마자 연봉정보 어딨냐고 묻는다. 안 준다고 우기면 그냥 돌려보낼 것이 분명하므로 별 수 없이 원본을 내어주었다. 아마 복사도 했던 것 같다. '이거 매우 개인정보인데?'라고 그들의 GDPR 감각을 한번 건드려 보았으나, 사회주의답게 더 상위의 금융관리법의 엄중함을 내세운다. 세상 어딜 가나 '법이 그래요' 한 마디면 개인은 무력해진다.
대기 좌석에서 좀 기다리면 (그들의 역량이나 열정에 따라) 곧 불러 신청 내용 확인시켜주고, 향후 Bank ID 및 Swish 발급 등을 설명한 안내서를 읽어주고, 기념품을 들려 집으로 보내준다. 반사판 2개, 사탕 2알, 캐러멜, 열쇠고리, 볼펜 하나씩, 이런 것들이다. 사실 신규 고객이라고 뭘 주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4. 기다림...
그럼 우편물이 온다. 휴가철 아닌 지금 기준, 8일 걸렸다.
Debit card와 개설된 계좌들의 상세 및 약관. 근데 내가 이리 신청했던가...? Personal account와 Saving account라는 두 개의 계좌가 개설되어 있다. 각 용도를 모르겠는데, 동료들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다.

기다리던 우편물을 받는 건 반갑고 설레는 일이지만, 주말 동안 새로운 세계와 엎치락뒤치락 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 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EU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
     : 우리나라 못지않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많이 받는데, 스웨덴은 '당신의 개인정보를 지켜줄테니 우리한테 모든 걸 공개하세요'에 가까운 방향을 갖고 있어서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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