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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것들

달걀 반숙 삶는 법

삶은 달걀이 달걀 프라이보다 건강에 좋다는데, 나에겐 그보다 '프라이팬 닦는 번거로움'을 없애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근래엔 오로지 삶아먹기만 한다.
그 과정에 의도치 않게 학습하게 된 반숙 삶는 과정이다.

 

1. 타이머를 준비한다.

2. 달걀이 잠길 정도의 깊이인 냄비에 물을 받고 끓인다. 남으면 버리면 되니 끓어넘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담자.

3. 물이 끓는 사이에 달걀을 흐르는 물에 슬슬 문질러 씻어둔다. 달걀 껍질엔 보통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세균이 제법 많다고 알려져 있다.

4. 물이 끓어오르면 냄비를 불 밖으로 잠깐 옮긴 뒤 달걀을 하나씩 넣는다. 물이 완충작용을 하지만 깨지지 않도록 살살 넣어주되, 끓는 물에 손가락을 데지 않도록 주의한다. 달걀을 넣다보면 수위가 올라가는데, 준비한 달걀을 다 넣은 뒤 물이 많으면 비워준다. 달걀 맨 위가 살짝 수면 위로 나와도 괜찮다.

5. 강불로 계속 끓인다. 타이머로 6분 시간을 잰다. 물 속 달걀은 딱히 건드릴 것 없이 그냥 둔다.

6. 타이머가 울리면, 불을 끈다. 가스 레인지인지, 전기 스토브인지, 인덕션 레인지인지에 따라 온도 유지 정도가 다르긴 하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 여기선 전기 스토브 기준이다. 주르륵 흐르는 반숙 노른자를 원한다면 30초~1분, 어느정도 꾸덕한 노른자를 원한다면 1~2분 정도 기다린다.

7. 삶던 냄비 물을 비운다. 찬물로 달걀들을 샤워시킨다. 달걀 내부 온도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찬물을 붓고 조금 기다렸다가 비우고 다시 찬물을 붓길 반복해야 한다. 3~4분 정도면 되는 듯 하다.

8. 물로 씻으면 달걀을 보호피막이 녹아 사라지긴 하지만, 냉장고 보관 시 껍질을 미리 까서 넣어두면 결로 물방울 때문에 신선하게 보관하기 어렵다. 껍질 째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놓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한다.

 

실제 반숙 달걀 삶는 요지는 5번과 6번에 있다. 환경에 따라, 취향에 따라 두 단계의 시간을 조절해 가며 자신의 방법을 찾으면 되겠다. 나도 달걀 3판(18개 들이) 정도 삶고 나니 감이 좀 오더라만...
그러고 보면, 반복숙달만한 것이 없네. 자신을 찾는 수련 역시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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