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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만성 냉소주의의 변명

내가 어린 시절 시니컬로 불리며 사사건건 투덜대고
다 같이 흥에 겨운 순간 냉소적인 냉수를 끼얹곤 했던 데엔
맨정신인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약간 작용했을 것이다.

근데 돌이켜보니 세상은 원래 혼탁함과 허접함을 바탕으로 돌아가는 천성을 지녔고
소수의 맨정신이 다수의 광기를 설득하거나 이겨내지도 못하였다.
그러므로 나도 미욱한 인간 중생답게 내 나름으로 미쳐 사는 것이 정신건강이나마 지킬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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