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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노키즈존에 대한 단상

자신도 누군가의 새끼로 태어나 크고 작은 민폐를 주위에 끼치며 살아왔을 인간이면서 이를 잊었음.

애 없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는 지탱할 수 없음에도 기득권인 성인들만 특혜를 부여함.

아이 동반 방문객은 육아와 자신의 삶 사이에 치열히 살아가는 손님인데 그 숭고한 가치를 탄압함.

일어나지 않은 소란과 분쟁을 빌미로 차별함. 이는 특정 인종이나 지역민이나 헤어스타일이나 관상으로 손님을 입구에서 가로막는 행위와 진배없음. 아랍인은 테러리스트이고 흑인은 총기강도이며 기독교인은 위선자이며 경상도 사람은 유신정권 찬양자이고 일본인은 제국주의침략자이고 20대 여성은 여성우월주의자라고 몰아붙이는 인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 눈엔 소란 키즈의 부모가 문제의 원인이고, 불가피한 아이들 소동조차 피하고 싶다면 전용 키즈존을 만들면 될 일. 하지만 허접한 돈장사로 성인 등쳐먹는 데 혈안인 업소들이 그런 투자를 할 리가 만무함.

꼴사나운 성인 커플들, 떼거지들은 어찌 처리하나? 충분한 소비를 해주면 개돼지도 손님이 되는 건가?


노키즈존. 심플한 어휘로 빚어낸 가증스런 천박함이다.
난 아이들 없이도, 또는 아이들이 장성해도 이 구호를 써붙인 차별주의자 업소엔 절대 들어서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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