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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사장이 직원들의 불만을 알아듣는 방식

人不知而不慍이면    인부지이불온이면
不亦君子乎아.   불역군자호아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군자가 아니겠는가?

사장이 신년 발표문에서 논어의 문구를 인용하였다.
리더는 남들이 알아주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는 글들도 있더라만, 사장이 인용한 맥락은 참으로 어이가 없어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답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화를 냅니다. 회사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 때 구성원들은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회사 구성원들은 군자가 아니라서 자신의 저평가에 초연하지 못하니, 결국 그들이 떠나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인가?
이런 사고방식이니, 일전에 경쟁사가 대거 인력흡수를 해갔을 때 CHO가 그런 보고를 했겠지.
"넘어간 직원들은 중요한 직원들이 아닙니다."
(떠났으므로 중요한 인재가 아니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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