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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rpt

삼겹살 먹고 싶다 참 모든 게 일상적이다. 손 뻗으면 잡힐 것 같으면서 유리 벽 너머의 모습처럼. 삼겹살조차 먹고 싶네. 진하게 배운다. 참 진하게 배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GpgHDMxCqQ 더보기
아이의 성적이 낮다면 그의 말이 모두 옳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관점은 분명 진리이다. 더보기
골라듄다큐 -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https://youtu.be/CNrzvdcU9SE?si=OATYj_aYgENG-pVN&t=1199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적절한가"를 찾아야 하던 그 수많은 문제들 속에, 삶엔 사실 옳은 것도, 적절한 것도 짚어낼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선생님도, 문제도, 시험도 없었다. 그저 '나에게 물어보는 이가 원하는 옳음과 적절함이 뭔지 간파해 내야 하는 질문' 속에 학문이란 나의 공부가 아니라 정해진 경로와 같았으니까. 교육체계와 평가체계가 합작하고 이를 수용하는 세상에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잘못된 걸까 한 가지 잣대로 줄세우는 세계가 잘못된 걸까. 더보기
은행과 그 패거리들을 믿지 마세요 왠지 울컥했다. 음악이 멈추면 누군가는 앉지 못하고 그 곳을 영원히 떠나야 하는 놀이터. 그리고 그건 그 사람이 운이 나빠서도 아니고, 그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그가 남들보다 느리거나 어리석어서도 아닌, 원래 그런 게임이었기 때문이라는 점. 도대체 왜 우리는 이런 잔혹한 세상을 만들었는가. 이 자본주의라는 게임은 우리 세상에 필요한 것이었나. 누군가 언제나 이기는 그들을 위해서? https://youtu.be/2rO8_2gJKjc?si=EgpwXPYDXtbUjhKr&t=2147 더보기
닭과 달걀의 싸움 - 불행감과 불필요 소비 https://youtu.be/1xgMrPGJmfU?si=qUxM0BV6WmsS4Knx&t=2072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큐멘터리로 다시 한 번 봄직한 내용. 자존감이건 불행감이건 그것이 소비를 부르는 것인지, 소비를 원껏 하지 못한다는 심리가 자존감을 낮추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상호작용하는 것일 테고, 오랜 시간 자라나며 함께 굳어버린 연결고리가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중간에 등장하는 제니퍼 러너 교수는 뭔가 잘못 짚고 있다. 슬픈 영화, 특히 상실에 관한 영화를 보고 난 우리의 감정은 "사람의 상실에 비해 다른 것에 대한 집착은 덧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가치 평가 기준이 순간 달라지는 것이다. 가난으로, 금전적 손실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슬픔에도 이런 작용이 일어날.. 더보기
아이들을 감염시키는 사회 https://youtu.be/we8XIzioNFg?si=BdXave0hWw0gbY-D새싹을 잘라먹으며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인간들은 기생충에 다름 아니다. 부탁할 아빠가 있어 다행이다.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절망적일까. 어른들이 다 죽고 나면 저 아이들이 다시 그 자릴 이어가게 되고 말까. 독소는 영원히 남듯. 저런 시궁창을 허가하고 유지케 하는 사회는 정상인가… 내 가족에게 일어나면 끔찍한 일은, 다른 누군가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실이 잊혀지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다. 더보기
필사 -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이전 글 산만한 독서로 인해 긴 시간 읽어야 했지만 작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마무리는 늘 영감을 주었다. 그 중에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에필로그였다. 에필로그가 이리 감동적인 건 마무리가 아쉬운 내 마음 탓인지 저자의 필력 덕인지 아니면 그 속에 녹아든 진심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다. 읽어나가며 몇 구절은 꼭 따로 적어두고 싶었는데, 손글씨는 향후를 기약하고 일단 자판으로 남겨본다. 『불안이 주는 지혜』에서 와츠는 늘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만 늘 잊어버리게 되는 진리를 설파한다. 삶은 본래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우리의 안락과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받으려 할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인 끝없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급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는 고통은 우리가 이 근본적인 진실에 저항하는 데서 온다.. 더보기
실험한 SDI나 받아적은 매일경제나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40727 돈 더 들 줄 알았는데…TV 리모컨 배터리 한번에 갈아야 하는 이유 - 매일경제 직장인 A(42)씨는 작동이 잘 안되는 TV 리모컨 배터리를 교체할 때마다 고민이 됐다. AA용 건전지 2개를 넣어야 하는 리모컨인데 건전지 1개는 교체한 지 얼마 안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 www.mk.co.kr 알고서 보면 웃긴 실험. 교체 비용으로 생각하면 잔량 차이가 나도 상관이 없다. 계속 바꾸는 사이클 관점에서 계산하니까. 이런 글들의 행태는 비슷하게도 '잘 알아듣지 못하겠는데, 어쨌든 시키는대로 하면 좋다는 말이지?'라는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려는 경향이 보인다. 이를 공식적으로 Technical scam이라고 불러야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