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해서 결국 통곡을 해야 하는 날이 올까.
권력과 돈이 제 아무리 좋다한들, 나라가 이 꼴인데 이전투구에 골몰하여 끝없는 수렁으로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 저들.
십상시에 놀아난 영제 같던 시절을 몰아내고서도 나약한 나라가 여전히 외세에 흔들리더가
급기야 또다른 것들이 괴이한 시대를 열었다.
정신이 있는지 모를 사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곁과
소시오패스로 자란 철딱서니의 어른 버전 따위에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는다.
무엇이 두려워서, 무엇이 탐나서, 무엇을 욕망하여 묵묵히 제 먹이에 다들 머리를 처박고 있다.
K-pop이네 K-movie네 요란스러운데
망국의 조짐이 뒤덮던 때의 로마에선 온갖 예능이 절정을 이루었다.
선진국에 들어섰다며 고품격을 찾는데
망국의 끝자락에 들어서던 로마에선 사치스런 문화가 꽃을 피웠다.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저물어 안타깝고 미안하다. 아이들에게.
하지만 모두가 상스러운 자본주의에 심취하여 정신이 혼미한 사회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구나.
이제 우린 방법이 아닌 방향을 바꾸는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르겠다.
오래된 땅엔 씨앗을 위해 남겨진 것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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