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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우린 서로 모르되 믿고 살아간다 출렁이는 인생의 파도 위에서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향해 이 바다에 나선 건지 때때로 나침반을 돌아보며 곰곰히 꼽씹는 삶이 되길.그것이 남은 자들이 추모하는 진실한 길일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179, 무안에 저문 빛 갓 피어나던 빛과 세월 속 영근 빛들이 한 순간 사그라졌다.많은 이들의 나태함이 한데 엮이면 많은 이들의 피눌물이 고이는 참사가 일어난다.여느 사고와 달리 참사는 분노할 힘마저 앗아가 주저앉힌다. 우린 몇날 몇년을 악몽에 시달린다.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너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무서운 이야기에 동참하게 되기에.과거 이런 참사에선 나의 일상을 감사하란 훈시가 뒤따랐지만, 그건 작위적인 선동이었다. 누군가의 비극은 타산지석이 아닌 자산지석이며 곧 내 슬픔이었으니, 그 아찔함에 함께 울컥이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는 건 당연한 반응이었다.가장 짧은 해를 견디고 봄을 기다리며 싹을 준비하던 이들은 고작 사흘 뒤의 새 해를 보지 못하고 2024년에 머무르고 말았다. 억겁의 인연으로 만난 이들은 새해 덕담을 나눌.. 더보기
이해가 안 가는 일 투성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금리 인하는 경기침체를 대비하지 못한다 한 때 일기예보는 늘 현재 진행 현황을 뒤따라 보도할 뿐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경제 흐름의 해석 역시 대부분 사후 약방문이며, 주로 해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는 비선형 세상에 대한 모델링이 부족한 것이 이유일 텐데, 문제는 이 점을 경제학자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머신러닝이 숨겨진 매개변수를 추론해 경제 동향을 미리 짚어내더라도, 경제학자들은 그 결과가 도출된 과정을 여전히 장님 코끼리 만지듯 더듬어 발표하게 될 것이다. 기준 금리를 내려 경기 침체의 징조를 완화시키고 내수 경제와 무역 수지를 개선한다는 철칙이 지배하던 시절이 있던 듯 하다. 2014년 KDI의 문서를 보면, 비록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한결 같이 통용되는 그.. 더보기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선진국 https://www.hani.co.kr/arti/area/yeongnam/1160989.html 법정 시한 석달 남은 고교 무상교육…누리과정 갈등 재연 우려고교 무상교육비 분담을 두고 전국 17개 교육청과 교육부의 줄다리기가 길어지고 있다. 국비를 절반가량 지원하던 정부가 세수 부족 등을 이유로 내년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는www.hani.co.kr 겨우 5년여만에 퇴보하는 교육 복지 정책을 보노라면, 그들이 내걸었던 선진국의 기치는 '공매도 투기 허용' 같은 외국 자본과 정부의 비위를 맞춰 하사 받는 완장 같은 것이었나 싶다.조금 더 확실해 지고 확신이 드는 바는, 저출산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문제의 결과일 따름이며, 이 나라는 - 집권당의 부류를 막론하고 - 애초에 침몰을 걱.. 더보기
To you, advice, or warning What a fun to compliment oneself.Others may evaluate you in qualititive languages, but you need to evaluate yourself in quantative language.Relation, networking, coordination, and 'supporting' are not the word you may use to show yourself.Use the right languages at work. Friendliness is outcome in culture, not a goal to accomplish.We are professional, work to achieve in the office, not to be fri.. 더보기
몹쓸 나라를 물려준 어른의 참회 학교는 시간을 낭비하는 곳이었다는 이 아이들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 살벌하고도 기울어진 경기장을 만들어 검투를 하게 만든 건 이전의 모든 세대 탓이다. 고삐 풀린 자유시장경제의 피비린내가 우릴 적시고, 무한경쟁의 입시와 취직에 청춘들은 꽃피울 여력 없이 낙엽진다. 우린 어쩌다 이 몰골이 되었는가? https://youtu.be/-cIumjicuHo?si=XckXaU1Kh9a7NAk1 사랑스런 아이들이 자라나는 나라를 그렸지만, 내가 기여한 유산 속엔 쓸만한 것이 딱히 없다. 사실 나도 억울한 것이, 나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엔 풋풋한 추억 같은 게 그다지 없다. 오로지 공부만 했던 장면들 몇 장이 남아있을 뿐. 우린 참 오랫동안 이런 곳에 살아왔나 보다. 그걸 순리라 받아들이면서. 더보기
2020년대의 색깔론 가만 보면 꼰대라는 말은 빨갱이 논리와 썩 다르지 않다. 어떤 사상을 두루 공유한 일색의 무리가 나의 무리와 다른 기조를 가졌다고 해서, 이해와 포용과 공존의 노력을 하지 않고 선을 그어 대립 구도를 형성해 진영 싸움으로 몰아가는 그것은, 수십년 전부터 근래까지 잘도 써먹어 온 빨갱이 낙인과 전혀 다른 구석이 없다. 일론 머스크랑 어떤 강사가 그러더라. 자존감이 자리한 사람은 남의 비난이 사실이 아닐 경우 영향 받지 않는다고. "응? 난 안 그런데?"라면서. 우리를 지켜줄 것은 '미움받을 용기' 같은 소극적 자세가 아니다. 미움이 온당치 않다 생각한다먼 '뭐라 떠들든 개의치 않을 강단'이다. 꼰대라고 부르드 말든 상관 않겠지만, 그 속에 담긴 멸시의 태도는 기분 나쁜 게 틀림없으니 나도 맞받아 싸잡아 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