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람은 없다. 저마다 다른 것에서 잘하는 것일 뿐.
잘 하는 아이들. 우등생. 못하는 아이들. 대놓고 비뚤어져 반대로 가는 아이들.
1차원으로 보는 우리의 시각 때문일지도. 우리의 한계일지도.
현상이 문제가 아니라 인지 능력의 문제일지도.
평가자가 편향된 아집과 눈을 갖고 있으면, 그 어떤 가능성의 새싹도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단 하나의 축으로 잘라보면 세상은 언제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다. 거기서 잘못된 것 단 하나는, 그 경기장이 정의로운 출발선과 결승점을 갖고 있다고 고집부리며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평가자 뿐이다.
세상 모두가 그러하더라도, 나 하나 믿고 태어나 살아가는 나의 아이들에게 나 또한 그러해선 안 되지 않겠나.
그 옆의 아이에게도, 그 옆의 다른 아이에게도.
우린 그 어떤 새싹에게도 넌 왜 그런 색의 잎을 피웠느냐며, 왜 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싹을 틔우지 않느냐고 따져 물을 수 없다. 고작 수십년 더 살아본 나는, 여전히 진리에 도달하지 못했으므로.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엎질러진 물 (0) | 2023.11.28 |
---|---|
DTI는 비민주적이다 (0) | 2023.11.27 |
가스라이팅 (0) | 2023.11.25 |
2030, 그 안타까운 개인화 세대를 바라보며 (0) | 2023.11.23 |
외제 칭송의 시대는 옛 일 (0) | 2023.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