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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무한도전, 21세기 대한민국의 바로미터

난 mbc의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싫어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콜로세움 관중처럼, 가장 원초적이며 원시적인 인간 욕구를 '격투기'라는 이름으로 열광하며 즐기는 현대 인간들의 모습과 비슷한 비린내가 난다.

하나씩 뭔가 모자란 캐릭터들이 조금이나마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면, 그건 작가와 연출가의 창작물일 뿐 그 덜떨어진 멤버십이 생산한 결과가 아니다. 좋게 보려 해도 그저 몰입에 방해가 된다.

더 신기하면서도 우스운 행태는, 소위 그 팬 층에서 나온다. 그들 집단은 유재석을 위시한 무한도전 멤버들 및 프로그램 자체를 경외시 하며, 일체의 비판에 거칠게 달겨든다고 알려져 있다. 딱 그 프로그램의 수준에 걸맞는 단세포스러운 인격 반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쪽이 다른 쪽을 그리 키운 건진 밝히기 어려울 것 같다. 이 시대의 텔레비전 연예 방송이란 정치판과 같아서, 그들을 소비하는 관중의 수준에 맞는 정도로만 고도화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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