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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것들

에어컨 하부 습기 troubleshooting

작년까지 4번의 여름에 잘 사용하던 에어컨에 문제가 생겼다(지금으로선 생겼었다 라고 말해야겠다만).
사실 문제를 눈치챈 건 수 주 전쯤이리라. 거실 구석의 스탠드형 실내기 부근의 마룻바닥이 점점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화장실 입구의 마룻바닥 색 변화 때문에, 이 현상이 수분에 의한 것임은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왜긴 왜겠어, 게을러서겠지!).

그러다가 지난 월요일쯤 베란다를 드나드는 길에 슬쩍 보니, 나무 마루의 표면이 물에 불어 변성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다. 심지어 일부분은 갈색 진액 같은 것마저 나오는 듯 보였다. 그리고 겨울철 냉기를 막으려고 배관 구멍을 테이핑 했던 곳이 습기로 뿌옇게 변해있었다. 누가 봐도 심각한 누수가 일어나고 있었고, 바닥의 손상을 더 방치해선 안 될 것 같았다.

원래 스탠드 실내기는 옮기면 배관 연결부가 손상될 수 있어서 건드리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사정 상 살짝 밀어보니, 그 아래에도 습기가 가득하게 갇혀있다. 무상보증 기간이 다 지나버렸으니 별 수 없이 유상 서비스를 신청해야겠군, 엔지니어 방문 신청을 했다.
한여름이라 일주일 뒤에나 방문 가능하단다. 예약을 하고 실내기를 좀 더 들여다 보다가, 응결수 배수관이 잘 연결되어 있나 살짝 뽑아보니 이게 뭐람, 안에 물이 고여 있다. 원인이 뭔지 알 것 같다.
베란다 끝으로 이어진 배관의 토출구에 가서 긴 철사를 넣어보니 역시나 막혀있다. 욕조 배수구 청소용 막대로 가능한 모두 끄집어 내니, 웬 흙이 가득. 아마도 화분 물 주며 넘쳐나온 흙이 배수구로 들어가면서 일부 이 구멍을 막았던 모양이다. 기를 쓰고 이리저리 파내고 다시 실내기 배수관 입구를 보니 고인 물이 사라졌다. 아, 엉뚱한 의심만 하며 그간 날린 나날이 아깝다...

요약: 에어컨 실내기 부근에 물이 새는 것 같거든, 응결수 배수가 제대로 되는지 먼저 확인할 것 (기계 자체에서 새는 것 점검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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