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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감성은 쓸모있는 재능일까 먹으려고 산 양파가 일주일 동안 봉투 안에서 자라났다. 웬간하면 먹으려 했지만, 웬간하지 않았다. 양파가 필요했지만, 양보하고 말았다. 나의 입맛 재료 하나가 누군가에겐 생사의 갈림길이기 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고 집어온 히아신스 두 뿌리와, 먹던 사과에서 튀어나온 새싹들에 이어 세번째 대책 없는 일을 벌이고 만다. 당장 몇 주 뒤 일주일쯤 떠났다 올 출장 중에 새싹들이 말라죽을까봐 우려가 되고, 한 달 넘는 여름 휴가 기간엔 세 무리들 중 살아남는 놈들이 있긴 한 걸까 걱정이 된다. 반려동물만 문제가 아니네. 생명을 거두는 건 이래서 위험하다. 더보기
자동차 감가상각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대등한 조리법 소요되는 에너지로 보자면 오븐이 훨씬 불리해 보인다. 그럼 맛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일까. 더보기
아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 날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일상다반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거위의 배를 가르는 대한민국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열심히 한다고 다다르는 건 아니다 가운데로 나아가 넓고 깊은 바다를 만나면 뭔가 더 거대한 성취를 할 것 같지만, 그건 바다의 크기가 아니라 어딜 향하고 있는지 아느냐가 결정한다.살 곳을 등지고 패망의 모험을 좇으면 애쓸 수록 뻔한 결과 아닌가? 더보기
인공지능은 진화할 수 없다. 존재의 설계가 그러하므로. ChatGPT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 결과, 결국 다소 뻔하고 이미 알려진 답변이 나와서 약간 실망. 결국 검색엔진을 대체할 수는 있겠다만, 그 이상의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한편 드는 생각은, ChatGPT는 신선한 생각을 떠올리는 데 도움을 크게 주진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지식을 그러모아 쌓은 도서관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걸 무난한 글쓰기로 옮겨주는 작업이 지난 시대의 웹서핑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ChatGPT (뿐 아니라 여타의 학습 기반 AI 모두)는 주워들은 걸 그럴싸한 언변으로 짜깁기하는 능력을 기계적으로 해 주는 도구라고 폄하해도 되겠다. 검색을 통해 조사하고, 분석을 통해 핵심을 간파하고, 이런 결과들을 연결해 연역적 결론을 내는 능력은 갖췄을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