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체가 뭔지 스스로 알아가는 데에 평생이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평가절하되는 불쾌함 못지 않게
내 실제보다 더 근사한 사람으로 친절하고 경청하고 관대하며 편견 없고 포용력 있는 사람처럼 굴어야 하는 피곤함도 때때로 상당한 짜증을 일으킨다.
무슨 선망 모델을 정해놓고 다 그 방향을 지향하며 이룬 듯 구는 가면 무도회에선 취기 없이도 어지러울 때가 있다.
내 직군은 태생적으로 그나마 정치와 가식이 덜 필요해 맘에 들었던 건데, 그것도 바탕이 어디인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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