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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늘어진 정신 상태가 직장으로 번져가면

야근은 미덕이 아니다.

하지만 매일 바쁘다며 죽을 상을 하면서
나보다 늦게 출근하고 나보다 먼저 퇴근하는
그래서 정규 근무 시간도 채우지 않는 저들이 있는데 매사가 잘 돌아가면 기적이다.

나도 그리 살아야 할까.
능글맞은 그들의 태도와 웃음이 떠올라 고개를 가로젓는다.
각자에겐 살아가는 신념이 있기 마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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