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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나도 너의 광고를 허용한 적은 없다

 
내 컴퓨터로 내 브라우저에서 너의 사이트를 이용 중이다.
너의 이익을 위해 매 영상마다 두 개 씩 광고 영상을 앞에 끼워넣던데, 그래도 되는지 내게 물은 적은 없었다.
그걸 봐야만 본 영상을 보여주겠다는 계약도 없었다.
몇 초짜리 영상을 몇 개 봐야 하는지도, 그 대가로 시청하는 영상이 얼마나 알찬지도 나는 약속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그 광고를 내 컴퓨터의 내 브라우저 프로그램으로 건너뛰는 걸 감히 '허용하지 않겠다'는 그 발칙함과 오만함은 독점의 권력이 부여하는 것이더냐.
아마 이 팝업에도 불구하고 넌 나에게 영상을 안 보여주진 못 할 것이다. 그럼 정말 유료결제 OTT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까지나 구독할 가치있는 컨텐츠가 가득한 건 아님을 스스로 알 것이니까.
왜냐하면 넌 조회수로 '보상'만 해 봤지, 무엇이 가치있는 영상 미디어인지 고민하며 스스로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무임승차형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네가 허용하는 것이 무엇이건 난 관심이 없다.
내 덕에 살아가는 네가 나에게 허락을 구한 적이 없는데 난들 왜 그래야 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