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과 이익이 사상최고라는 기사는 한두해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주가는 마치 다른 회사 소식인양 무관히 움직인다. 소식에 출렁였다가도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본질적 가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문다는 걸 안다는 듯. 결국 소문에 움직이는 잔물결만이 짧게 요동칠 뿐이다.
그런 회사는 무슨 관점에서 좋은 회사일까. 이익을 주주환원으로 돌리지 않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많이 버는데 다 어디로 가는지 모를 회사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위험과 투자를 위해 쟁여놓는다는 말은 반복될 시 외계인 침공 대비와 흡사하게 들린다. 그런 전략을 위험관리로 부른다면 투자가치 있는 회사는 세상에 없다.
임직원들에게 엄청한 이익 공유를 한다고 볼 수도 없다. 사상최고의 보상을 준다는 소식도 없다. 그럼 대체 누구에게 돌아가는 잔칫상일까.
장사가 잘 되어 엄청난 이익을 올린 회사는 과연 좋은 회사일까. 누구에게 그러할까. 이런 기사는 왜 써주는 것일까. 우린 이미 닳고 닳듯 알고 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곤 이득보는 사람들이 없다는 걸.
https://www.mk.co.kr/news/business/11060216
무엇을 상상하든 그런 공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그 성적표는 대체 무슨 쓸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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