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골라듄다큐 시리즈를 찾아보고 있다.
그 중에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금융지식에 관한 연속기획물이 있는데, 깨달은 몇 가지가 있다.
1. 모든 사냥은 사냥감을 필요로 한다. 금융으로 패권을 쥔 세력들은 - 금융 기관을 통해서든 정부를 통해서든 - 일반 시민들이 노동을 제공하고 정당히 지불 받았다 믿는 그 대가를 다시 착취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놓고 약탈할 수는 없으니, 자발적 헌납이 필요하고 이것이 '금융 투자'의 본질이다.
2. 서민들에게 금융 투자 공부를 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너무 많은 걸 알아서도 사냥감이 되지 않지만, 아무것도 모르면 애초에 사냥터에 들어서질 않기 때문이다. 뭔가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금융 교육'의 목적이다.
3. 여러가지 금융 활동의 이유로 '지금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니까'라는 대답은 상당히 어색하다.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더라도 인간은 이기적으로 성장하고 우두머리가 되려 한다. 자본주의 사회여서가 아니라, 도시사회여서가 아니라,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영장류여서가 아니다. 고등포유류 정도면 그런 본능을 갖고 있다. 우리가 금융의 본색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하는 건, 지금 이 사회의 형태가 아니라 군집개체로서 필요한 기본기이기 때문이다. 돈은 현대 자본주의 세상 이전부터 '장땡'이었다.
4. 돈을 벌게 해주는 일은 봉사가 아니다. 따라서 따스한 모습으로 나를 금융 상품으로 이끈다면 그가 자신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속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럼에도 스웨덴 은행보단 해주는 것이 많은 곳이 한국의 시중 은행이다. 그들의 서비스엔 감사하되, 그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내 돈을 쓰지는 말자.
https://youtu.be/mHI9dUnnCes?si=mw6AcR4t7IjhHF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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