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태생적인지 후천적 집중에 의해선지 몰라도, 많은 경우 타인을 공감하는 미주신경 자체의 반응성이 낮게 나온다는 말은 소름이 돋는다. 생물학적으로 다른 인간이라는 의미다.
조폭 세계에 들어가 주점 운영 방법만 배워 나온다거나, 사기 피라미드 업체에 들어가 그들의 제품 성능만 학습하고 나오겠다는 말은 실현하기 어렵다. 정치판에 뛰어들면 관상부터 변하듯, 어딘가에 들어서면 우리는 정신적인 면 뿐 아니라 생물학적인 면모까지 변하며 일체화 된다. 그럼 부자들의 곁에 들어가 살면 나는 어찌 될까, 그 질문엔 섣불이 답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만 배워 나오는 건 애초에 어설픈 공상이다. 영화에서 변해가는 인물이 그려내는 모습은 실상 인간의 본성에 가깝듯.
그러하니, 잘 나가는, 돈 잘 버는 회사에 입사해도 그 경영자, 재벌의 마인드가 부와 권력으로 한없이 안하무인이라면 그 녹을 받아먹은 이들이 감염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순리이다. 테슬라에 입사해 억대 연봉을 받는다 해도, 일론 머스크를 인격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면 그 곳에서 일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그 어떠한 곳에서든, 그 어떠한 일을 하든 마찬가지다.
https://youtu.be/qRLAe9cdZf4?si=Wk2REWkJx6xDJf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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