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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욕망의 장보기

8시 넘겨 퇴근해 시장한 점도 작용했는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간식 욕구는 끊어내었다.
다만 뮤즐리와 잼과 피클만 사려던 계획은 여지없이 무너졌는데, 나름의 변명은 있다.

아내가 좋아허던 저 브랜드의 뮤즐리 맛은 어떤가 궁금해 좀 더 비싸도 집어들었고,
저렴한 링곤베리잼 대신 라즈베리잼을 고르려다가 눈에 띈 클라우드베리잼을 보고 타냐 생각이 나서 집어들었고,
난데앖이 눈에 띈 마늘장아찌를 보고 신기해서 집어들었고,
소면 고르려다가 쌀국수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집어들었더니,
사려던 것 사려던 브랜드는 피클 하나고 나머진 더 비싸거나 계획에 없던 놈들이 가방을 가득 채웠다.



저 한국산이라며 해썹인증(이거 의미없다는 단무지 뉴스 봤다만)까지 찍힌 김치들은 무모한 시도하기엔 가격이 좀 너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