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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생

죽어도 싼 사람은 없다

북조선 괴뢰군 중엔 김일성과 궤를 같이 하던 전쟁광 살인마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인민군은 뭣도 모르고 징집된 백성이었을 것이듯
저리 뛰며 살려고 발버둥치던 러시아 군인들도
다정했던 아들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와
같이 운동하던 쾌활한 아들 돌아오길 기다리는 아버지
남편이 왜 이리 오래 안 오는지 애타는 아내
이번 생일은 꼭 같이 보낼 거라며 기다리는 아들과 딸
그들의 그리운 가족이다.

누군가가 쥐 소탕하듯 명중시키고
웅크려 숨은 토굴에 살충제 뿌리듯 총 쏴갈기고
잔당이라며 사살하는 가운데 생사를 가르며 뛰던 절박한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이고 친구임을 끝까지 모르길 바란다.

https://www.yna.co.kr/view/MYH20230519011600704

[영상] "숨어도 소용없다"…초토화된 바흐무트 참호전 영상 공개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고 몰아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

www.yna.co.kr


우린 우크라이나군의 복수전을 대리만족하고 있는 관음증 환자들일까?
한민족에게 당한 국가의 시민들이, 한국의 참사사고 기사를 보며 희열을 느낄 때, 일제 만행 역사를 읽으며 환호할 때, 그들에게 비열하다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을까?

우린 스스로의 허물을 쉬이 잊고 억울함은 오래 간직한다. 정의의 사도 놀음 이전에, 누군가의 죽음을 그리 놀잇감처럼 취급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있나 되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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