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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생

돈 이야기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내 주위 그 누구보다 못난 삶을 살았다.
그래서 그 룰이 지배하는 게임에서 떠나려고 했다.
생존이 걸린 돈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삶의 여유라는 주제를 다시 깊이 끌어온다면
필요한 돈의 하한선은 높아지고 상한선은 사라진다.
풍요로움을 만끽해 보지 못한 이에게 돈이란 다다익선이기 때문이다.

돈이란 불편한 주제다.
선비정신에 어긋나거나 삶을 피폐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거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게임이고
거기서의 승자들이 얼마나 재수없게 뻐기는지 수도 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악덕 상사 아래로 비굴하게 다시 찾아 들어가는 것처럼, 돈의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간 거기서 벗어나 스스로 부여하려 했던 삶의 시간이 어그러진다.

그 불편한 마음과 괴리를 감수하면서 다시 아수라로 들어가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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