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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위한 연구결과,에 대한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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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의 과학카페]몸 차갑게 하고 덜 먹어야 오래 산다

픽사베이 제공 2016년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에서 당뇨약 메트포르민으로 노화지연약물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필자는 이 약물을 구해 복용할 수 없을까 궁리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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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몸이 차가워지는 냉증과는 다른 것이다. 체온과 암발병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다. 기사를 자극적으로 뽑은 듯.

절제와 스트레스의 유익성 임계치가 개체마다 다르고 선형적이지도 않아서 개인이 정신력만으로 최적 관리를 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조언일까 의문이다.

진화의 방향성을 개체증가로만 선언한 문헌이 뭔지 궁금하다. 아마 박테리아부터 비고등동물까진 그럴 수도 있지만, 우등인자가 오래 살아 종족을 퍼뜨리는 시나리오 역시 진화론적 거동 아닐까? 과거보다 나은 영양상태를 추구해서 오늘의 수명에 이른 인류는 역진화했다는 궤변에 이를 수 있는 주장이다.

불과 백여년 전만 해도 인류의 평균수명은 지금에 비해 보잘 것 없었다. 따라서 그 당시에 (어쩌면 지금보다 불가피하게 더 풍부했던) 억제와 스트레스가 개체수명에 높은 가중치로 순방향 역할을 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위생과 영양의 개선이 개체수명 뿐 아니라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도 기여했으니, 진화론적 해석에서도 유익도구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실험 데이터를 그냥 읽지 말고 정리해서 보여주면 산뜻했을 것을. 과학 컬럼 치고 중언부언 주의산만한 느낌이다.

개인적 견해를 보태면 이렇다.
양적 풍요가 우선 중시되어 급성장한 인류 문명은 정량적 성과지표인 수명 연장에서 유의미한 진도를 보였다. 하지만 질적 풍요가 모든 계층과 부류에서 중시되기 어려운 것이 제한된 세상 자원의 이치인지라, 건강수명 관점의 연장은 아직 크게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의료과학의 발달과 이에 접근할 수 있는 부류는 소위 '재기 찬스' 카드를 받아 소생 및 건강수명을 이어나갈 기회가 생긴 셈.
오래 전, 한 일이백년 전 서구나 우리나라를 돌아보면 대부분 40세 전후의 기대수명을 가졌다. 비록 40세 전에도 병환에 시달릴 순 있었겠지만, 지금보다 진료와 치료 수준이 열악해 생존수명을 크게 늘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결국 현대 인류는 기존보다 사오십세 늘어난 생존수명을 갖고 있으나 그 연장시기를 크고 작은 질환과 함께 살아간다. 아직 제대로 연장된 건강수명 구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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