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교육과정의 목적은 성장일까 선발일까 고등학교 때 처음 경험한 학교 독서실. 계급주의가 완전하게 녹아있던 그 공간은 전근대적 교육 사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곳이었다. 매달 시험 결과에 따라 반 3등까지 입실하던 우등생 독서실과, 반 20등까지 입실하던 일반 독서실, 그리고 나머지 인원들이 자습하던 교실들. 거긴 대체 무얼 양성하던 곳이었을까. 우린 사육되던 가축과도 비슷한 모습으로 그곳에 존재했던 걸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대 역할을 해내고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나기 위해 개인이 성장하도록 육성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본 목적이라 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은 입시교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입시교육의 기본 규칙은 딱 하나다. 정해진 자리 개수를 놓고 오징어 게임을 벌이는 것. 지는 자는 삶의 낙오자로 취급받고, 사회는 그에게 다른 기회를 주.. 더보기 어쩌면 세 번째 울어야 할 지도 나라가 망해서 결국 통곡을 해야 하는 날이 올까. 권력과 돈이 제 아무리 좋다한들, 나라가 이 꼴인데 이전투구에 골몰하여 끝없는 수렁으로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 저들. 십상시에 놀아난 영제 같던 시절을 몰아내고서도 나약한 나라가 여전히 외세에 흔들리더가 급기야 또다른 것들이 괴이한 시대를 열었다. 정신이 있는지 모를 사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곁과 소시오패스로 자란 철딱서니의 어른 버전 따위에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는다. 무엇이 두려워서, 무엇이 탐나서, 무엇을 욕망하여 묵묵히 제 먹이에 다들 머리를 처박고 있다. K-pop이네 K-movie네 요란스러운데 망국의 조짐이 뒤덮던 때의 로마에선 온갖 예능이 절정을 이루었다. 선진국에 들어섰다며 고품격을 찾는데 망국의 끝자락에 들어서던 로마에선 사치스런 문.. 더보기 민사소송의 결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