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 남기신 말년의 말씀 속엔 상업주의가 이 모든 원흉이란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건 세상의 흔들림이 왜 일어나는지 통찰하며, 우리가 왜 흔들려선 안 되는지 까닭을 설명한다.
오늘 읽은 박노해 시인의 구절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의 방향과 속도를 이야기 하나, 그 길의 풍경은 늘 그렇듯 광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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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의 세상은 무얼 하며 놀고 무얼 사고 무얼 배우며 무엇으로 돈을 벌어야 우리가 어느 등수에 들 것임을 끝없이 알리며 부화뇌동 하도록 부추긴다. 상업주의가 군중심리의 파도가 멈추지 않길 바라며 파고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사상의 존립이 비대칭이 빚어내는 역동을 먹고 산다는 본질적 정의에서 비롯한다. 불균형이 없으면 상업은 성립하지 않으며 이를 통한 이득도 생겨나지 않는다. 이는 기득권이 가장 피하고 싶은 세상이다.
상업주의는 우리가 숨이 붙어있어 흡혈을 지속당할 수 있을만큼만 살려둘 것이다. 우리는 엘리트로 발탁되어 그들과 한패가 되거나, 저항해 싸워 이긴 뒤 또다른 엘리트의 세상이 거듭되는 걸 겪거나, 초연히 살아가는 세 가지 길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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