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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0년대의 색깔론

가만 보면 꼰대라는 말은 빨갱이 논리와 썩 다르지 않다.

어떤 사상을 두루 공유한 일색의 무리가 나의 무리와 다른 기조를 가졌다고 해서, 이해와 포용과 공존의 노력을 하지 않고 선을 그어 대립 구도를 형성해 진영 싸움으로 몰아가는 그것은,
수십년 전부터 근래까지 잘도 써먹어 온 빨갱이 낙인과 전혀 다른 구석이 없다.

일론 머스크랑 어떤 강사가 그러더라.
자존감이 자리한 사람은 남의 비난이 사실이 아닐 경우 영향 받지 않는다고. "응? 난 안 그런데?"라면서.
우리를 지켜줄 것은 '미움받을 용기' 같은 소극적 자세가 아니다. 미움이 온당치 않다 생각한다먼 '뭐라 떠들든 개의치 않을 강단'이다.
꼰대라고 부르드 말든 상관 않겠지만, 그 속에 담긴 멸시의 태도는 기분 나쁜 게 틀림없으니 나도 맞받아 싸잡아 욕해도 되는 거라 본다. 그게 바로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상호호혜적인 사회정의 아닌가? 믿거나 말거나, 운이 좋았더 세대에서도 모두가 행복하고 기회를 얻었던 건 아니며, 그 어느 시대에도 국가 사회가 국민을 살뜰히 보살퍼 준 역사는 없었다. 비지배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각자도생이었음을 모른다면, 그대들은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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