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계층 지위 유지 전략에 온 국민 휩쓸리는 형국
기득권이란 진입장벽이 건재하며 측근에게만 이양될 권력이 존재해야 성립한다. '내 새끼'만 잘 되어야 계층격차로부터의 이익을 계속 누릴 수 있으므로, '남의 새끼'는 피라미드 하위에 남아야 한다. 이를 공고히 하는 전략의 핵심엔 공정을 기치로 내세우는 능력주의 시험이라는 도구가 자리하며, 시험 준비엔 자본주의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반영되는 불공정의 모순이 함께 한다.
출발선만 동일하고 달리는 경주용 차량 제원이 제각각이라면 그게 공정한 경기일 리가 없다.
무엇보다 애석한 건, 침몰하는 배 안에서 마지막에 빠져 죽겠다고 선미로 모여드는 형국이다. 개중엔 달아나 다른 배로 옮겨 탈 요량인 이들도 제법 되겠지만, 나랏배가 물속으로 곤두박질 치는 비극 속에 상대 경쟁이 그토록 중요한 논제인가? 아니, 아이들이 줄어들어 국가가 소멸하네 마네 요란한데, 퍼센티지로 상위권을 뽑는 게 여전히 의미있는가? 한 톨의 쌀알도 귀히 여기듯, 어찌하여 한 명 한 명 우리 아이들을 잘 가꿔 키울 생각은 않는 것인가? 인간이 남아돌아 마음껏 솎아내 써도 되던 시절은 끝났다. 제정신 차리지 않으면 굶어죽을 형상이다. 대한민국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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