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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것들

루프트한자 마일리지의 무용성

쓸모가 없다. 애썼으나 쓸모 없는 게 아니라 애초에 도둑심보로 만든 시스템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스타얼라이언스 제휴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을 한다면 100% 클래스 기준 11800마일 정도 적립될 구간이었으나, 어리석게도 루프트한자 마일앤모어 회원 가입 후(앱에서 예약 확인이 용이할 것 같다는 생각에) 예약 건을 등록했더니 자신들의 마일리지로 자동 적립해 버렸다. 탑승 전 체크인 시 따로 요청하면 아시아나 적립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럴 정신 머리가 없던 나로선 사후에 발견하고 황당해 했을 뿐.

12000마일 가까운 적립을 포기하고 얻은 마일앤모어 마일리지는 4200여 마일. 가입 시 주는 500마일을 포함해 4700마일 가량으로는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불가능하다. 최소 7000마일이 있어야 코앞 단거리 노선일지언정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 루프트한자와 마일앤모어 시스템을 공유하는 몇몇 유럽 항공사들 역시 이런 제약을 적용 받는다. 마일리지 쓰자고 또 적립할 가치가 있을까? 별도의 마일리지 쇼핑몰이 없는 이상 고작 3년의 유효기간 내에 소모할 방도는 안 보인다. 하지만 7000마일을 넘기지 않고선 얼마나 공제하면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제휴 항공사들도 대개 9천 마일 이상을 써야 보너스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듯 하다.

한국 오는 왕복 항공권을 예약해 보려던 화면에서 우연하게도 마일앤모어 마일리지가 얼마나 천대받는지 알 기회가 왔다.

거의 4000마일, 아시아나 마일리지 10000마일에 해당했을 그 적립은 고작 130 SEK 할인 밖에 얻지 못한다. 만 오천원!?

아시아나가 나락으로 가더라도 그쪽 마일리지 쌓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게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