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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트랜스젠더는 '일반' 운동경기 시합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폐로 인해 10살 정신연령을 가진 20살 건장한 청년을 유소년 수영대회에 출전시킬 수 없고,

마음은 50kg인 80kg 체구의 유도 선수를 경량급 시합에 내보낼 수 없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이유이다.

 

신체적 우열을 치열하게 겨루는 스포츠에서, 유전 형질의 차이를 무시하고 그 사람의 성적 선택권을 참여 그룹 선택권으로 수용하는 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우리가 성별을 나누지 않는 경기도 있지만, 구별하는 경기가 대다수인 데엔 이유가 있지 않나? 그건 성적 차별이라는 평등 가치를 들먹일 논제가 아니다.

 

근데 사실 정말 한심한 건, 그런 트랜스젠더를 엉뚱한 논리로 옹호하는 사람들보다 그 트랜스젠더 선수들 자신이다. 뻔뻔하다는 말 이외엔 달리 묘사할 방법이 없다.

그들이 성전환 수술을 하든, 다른 성별로 살아가든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 하자. 그들이 수술을 안 하고도 마음은 다른 성별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제 마음이라 수용해 주자. 그들이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도 당연히 그들의 자유이자 권리이다. 하지만 공인 성적을 겨루는 대회엔 나오면 안 된다. 그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야 하는 상식 아닌가? 뻔뻔히 나와서 1등을 하고 상을 타 가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성전환 하며 인간성도 전환을 한 건가 생각이 들 지경이다. 그들이 노력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잘못된 장소에서 엉뚱한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고, 억지스러울 뿐이다.

 

그 어느 인간도, 외국인들이 제2외국어로 자신의 모국어 말하기 대회를 할 때 뻔뻔하게 자신의 유창한 모국어로 참가해 1등을 차지하진 않는다. 물론, 대회 자체도 그런 자격미달 참가자를 허용하진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평하지 않으며,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규정과 법이 모호하다 애꿏은 문서를 뒤적일 필요 없다. 우린 사실 그 정도 상식은 모두 갖추고 있다. 누군가의 기이한 행위에 이런저런 이유로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응원하는 스포츠라는 분야에 왜 인간은 열정을 쏟을까? 그건 스포츠 자체가 종류를 불문하고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극복하고 뛰어넘는 숭고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 이 명제를 다시 읽어보자.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했다. 성염색체의 차이로부터 비롯한 어떤 유무형의 유불리가 존재할 때, 이를 토대로 한 경기 결과를 공정한 한계치 극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스웨덴으로 국적을 옮긴들, 그 어떤 스웨덴인보다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설사 내가 아닌 척 하더라도.

 

아, 한 가지 대안이 있다.

트랜스젠더들끼리 시합을 하면 되겠다. 그건 확실하게 동일 선상의 경쟁이 될 테니. 장애인들을 비하해서 장애인 올림픽을 따로 개최하는 것이 아니듯, 트랜스젠더들 역시 자신들의 리그를 결성해 선수활동을 한다면 그 어떤 논란도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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