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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자화자찬이 무서운 이유

대학 3학년 때 전자기학 강의였을 것이다. 이충용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여러분이 다 A학점 받으면 좋겠지? 근데 중요한 건 우리가 여기서 갈고 닦는 실력이야. 여러분이 B를 받고 졸업한다더라도, 사회에 나가서 어떤 실력을 출중히 보이면 ‘아, 연세대학교의 B학점은 이 수준이구나’하고 기준이 만들어진단 말이야.”
살면서 표면적 훈장보다 중요한 건 실력이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저 충고를 떠올렸다.

ESG 최고 등급을 받은 실체가 거짓과 꼼수의 범벅이라면, 스스로의 평가 능력을 짓밟는 아주 근시안적 자화자찬이다. 미래가 없는 우물안 헛실력에 다름 아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여기에 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10260.html

[단독] 신재생에 투자한다더니…녹색채권 3200억원 화석연료 ‘올인’

서부발전, 신재생 투자 내세워 녹색채권 3200억 발행전액 김포 엘엔지 복합발전소 건설에 사용엘엔지 ‘녹색’ 분류돼도 신재생과 무관친환경투자자 화석에너지 투자자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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